묵은 땅 밭 만들기 (개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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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옛날에 밭으로 사용하다가 7-8년 동안 방치돼 온 약 1000평 땅에서 이 번에 새롭게 콩농사를 지어보려고 준비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콩 종자도 신청해 두었고, 토양검정도 마쳤고 제반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지만 한 가지 걱정이 있어 잠을 설치게 됩니다. 다름 아니라 땅 상태가 장난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방치돼 있어서 온통 검불이 정강이 쯤까지 뒤덮여 있으며, 첨부한 사진(한 장 밖에 올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에서 보듯이 군데군데 사람 키를 넘는 새끼손가락 굵기의 지팡이풀(?)이 우거져 있습니다. 트랙터로 로타리작업을 두 번만 (4월에 한 번, 5월 파종 전에 한 번) 하면 문제 없다는 동네 사람들 말만 간단히 믿고 여러 준비를 진행시키고는 있습니다만 땅 상태를 보면 볼수록 정말 로타리작업 두 번으로 콩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는지 자꾸만 회의가 생겨 한숨만 나옵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적어도 풀이 심하게 우거진 부분이나 굵은 지팡이풀은 미리 치워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데… 아니면 로타리작업을 세 번 정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데… 만약 로타리작업 두 번으로 콩밭을 만들 수 없다면 지금까지 준비해 온 것이 모두 허사가 된다는 생각을 하니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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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잡초가 많이 우거진 밭이라고 해서 크게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잡초는 두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그루터기(말라비틀어진 잡초)가 경운, 정지 작업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3월 이른봄에 되도록 빨리 경운, 로터리로 잘게 부셔 땅속에 묻게 하면 어느정도 분해될 것입니다. 다만 나무 등 부서지지 않는 것은 걷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살이있는 뿌리나 씨앗에서 새로운 풀이 나와서 콩을 괴롭히는 문제입니다.
아마도 많은 씨앗이 떨어져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는 풀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4월헤 한번 로터리를 치시면 또 올라옵니다.
그후에 5월중순쯤에 식물전멸제초체를 치신 후 5월말쯤에 로터리를 치시고 파종하고 흙을 덮은 후 3일이내에 토양처리제(알라, 메토프, 에탈프로라린, 리누론, 지호프 중 택1)를 살포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그 후에 30일에서 40일 정도에 경엽처리제(세톡시딤 등)을 처리하시면 잡초문제는 심각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또 처음 심는 밭이라면 경운 정지 전에 석회를 뿌리는 것이 좋습니다.
석회는 산도를 측정해서 양을 결정합니다.
다만 어려울때는 300평당 150kg도를 줍니다.
풍년농사 이루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