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식물을 실내창가에서 키워도 잘 물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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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취미로 다육식물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선인장 키우기에서 광량에 관련된 글을 읽다 궁금한 게 있어서요. 보통 아파트의 경우, 다른 분들은 다육식물들 물이 이쁘게 들라고 베란다 밖에 난간대 설치해서 키우잖아요. 그런데 저희 아파트는 난간대 같은 걸 걸지 못하게 하는 곳이라… 해서, 햇빛 잘~ 드는 창가에 두고 키울까 하는데 그런 곳에 있어도 물이 들까 궁금해서 여쭤보고자 합니다. 어떤 분들은 아무래도 유리창으로 햇빛이 한 번 걸러지니 물들지 못할 거라 그러기도 하고… 그런데 선인장 키우기 란의 광량에 올려주신 글을 보면 유리창이 깨끗한 상태이고 환기만 잘 시켜준다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기도 해서요. 직광을 쪼이는 것과 유리창을 통해 햇빛을 쪼이는 것에 많은 차이가 있을까요? |
안녕하세요?
선인장연구소 홍승민입니다.
다육식물의 착색이 잘 되는 조건은 일소피해(햇볕에 타는 피해)가 없는 한도에서는 가능한 한 강한 광과 긴 시간이 일조가 중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통기가 잘 되도록 하고 용토는 약간 건조한 듯이 관리하는 것이 좋으며, 여름이 지나는 가을철이 착색이 가장 잘 되는 시기인 것으로 보아 일교차 등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실외에서 다육식물을 착색시킬 경우에는 강한 직사광선에 식물체가 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지만, 실내에서는 가능한 한 강한 빛을 오래 볼 수 있도록 신경을 써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햇볕이 유리를 통과하면 빛의 세기가 줄어 들겠지만, 제 생각에는 베란다 등의 천장이나 벽체와 같은 구조물에 의한 차광과 빛을 볼 수 있는 시간의 감소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능한 한 햇볕이 잘 들고 긴 시간 햇볕을 볼 수 있는 장소에 놓으시고 환기에 신경쓰시고 하면 어느정도의 성과는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정성을 들이면 실내에서도 다육식물의 착색이 훌륭한 경우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화란에 출장갔을때 칼랑코에속의 당인을 온실 외부에서 키우는 것을 찍은 사진이 있어서 첨부해 봅니다. 착색을 좋게 하려고 광량이 좋고 통기가 잘되게 온실 외부에서 재배하는 반면, 일소피해가 없도록 옅은 차광망을 설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사항에 대한 힌트가 될 듯 해서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