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꽃봉오리가 안 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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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파트 베란다에서 선인장을 기르고 있습니다 로비비아가 꽃봉오리를 맺은 뒤 수십일이 지나도 꽃이 피지 않습니다 어떤 때는 꽃봉오리가 말라 저절로 떨어집니다 예쁜 꽃이 피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데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원인을 잘 몰라서 어떻게 보살펴 주어야 꽃이 잘 피는지 궁금합니다 물을 많이 줘서 아까운 선인장을 버린 경험이 많아 물을 아껴 주고 있는 편입니다만 너무 건조해서 꽃이 안 핀다면 어떤 요령으로 물을 주어야 하는지요 햇볕은 비교적 잘 드는 장소에 놓아두고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선인장연구소 홍승민입니다.
정성드려 키운 로비비아가 꽃이 안피고 꽃봉오리가 떨어져서 많이 속상하시겠습니다.
질문하신 분도 대강 언급하셨지만 저도 의심가는 요인은 대강 3가지 정도입니다.
첫번째는 광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것이고요..두번째는 지나치게 건조해서 수분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나 하는 것이고,,세번째는 화분갈이를 해서 뿌리를 건드렸거나 뿌리가 상하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가능한 한 해가 잘 드는 곳에 두시고 오랜시간 해를 볼 수 있도록 신경써주시고, 관수는 아래 자료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관수의 포인트를 한마디로 말하면 적기에 적량을 주는 것이다. 선인장은 건조에는 대단히 강하므로, 물이 조금 부족해도 시드는 일은 없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생육을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수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자생지에서는 雨季가 찾아오면 급속히 흡수해서 왕성한 생장을 시작하게 되기 때문에, 생장기에는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애쓰는 것이 중요하다.
관수량과 관수간격은 생육상태, 용토, 화분, 기온, 그외 모든 조건이 관계되므로, 몇일째에 어느만큼이라는 것은 불가능하나, 표준은 아래와 같다.
(1) 생장기간 중에는 용토의 윗부분 1/3정도가 마르면 관수한다. 표면이 젖어있는 화분에는 관수하지 않는다.
(2) 관수량은 충분히 줘서 화분아래에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한다. 소량의 관수는 용토의 표면만 또는 물이 지나는 길만 젖게 해 전체에 퍼지지 않는다. 물을 흠뻑 주면 용토의 공극의 오래된 공기를 밀어내고, 신선한 공기가 공급되므로 뿌리가 활발하게 활동한다.
특히 화분갈이 직후에는 마르기 쉬우므로 물이 부족하지 않게 한다. 생육의 최성기에는 조금 과습해도 뿌리썩음의 걱정은 아마 없을 것이다.
(3) 생장정지 또는 둔화중인 화분은 당연히 관수를 줄인다. 용토의 표면이 마른후 3~4일후로 관수간격을 잡아 약간 건조하게 관리한다. 생장기에도 불구하고 건조가 늦은 화분이 있으면 뽑아내어 뿌리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식물에 이상이 없으면 고쳐 심는다. 이때 용토나 화분을 교환해보면 좋다.
(4) 혹서기에는 용토가 쉽게 마르나 식물자체의 생육이 둔화되어 있으므로 관수의 횟수는 봄의 절반정도로 한다. 원뿌리주변이 말라있고 뿌리끝부분에 다소 습기가 있는 상태가 좋다.
(5) 겨울 휴면중의 관수는 최저온도에 따라 다르다. 최저 5℃정도를 유지하는 경우에는 한달에 1~2회, 맑은 날 오전중에 관수한다. 관수량은 생장기의 1/3정도로 하고, 해질녘까지는 표토가 새것처럼 마른 정도가 안전하다.
최저기온이 0℃이하로 되는 경우나 적설지에서는 겨울동안 완전단수가 불가피하다. 조용히 봄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