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메리에 대해서 문의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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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1m가 넘은 라메리를 구입했는데, 얼마지나지않아 잎이 끝에서부터 까맣게 타들어 가더니 올라오는 새순들이 모두 피우지도 못하고 까맣게 말라 버립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건지.. 그후 약 10cm 아래를 적심 하였는데, 적심한 부위에 곰팡이가 피네요ㅜㅜ 이건 또 어떻게 해야 되나요? 살균제를 뿌려줘야 하나요? 회복되기까지 물은 계속 줘도 될까요? 답답한 마음에 문의 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선인장연구소 홍승민입니다(031-229-6178).
말씀하신 증상이 두가지 인데요..
1. 입이 끝에서부터 타들어가거나 말라서 떨어진다.
2. 줄기 끝부분을 잘라냈는데 절단면에 곰팡이가 피었다.
1번과 관련해서는 두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라메리는 온도가 생육적온보다 낮거나 광이 너무 부족한 등 생육환경이 부적당하면 낙엽이 지는 식물입니다. 또한 화분갈이를 할 때 뿌리를 정리해주면 잎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잎이 황색으로 변하며 완전히 말라갈수록 어두운 갈색을 띠고 떨어집니다. 이 경우에는 잎이나 줄기에 특별한 병반이나 썩음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생육환경이 적당해 지면 다시 새 잎이 발생합니다.
두번째 가능성은 질문하신 분의 의견대로 식물병에 걸린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어떤 병인지 확인하시고 병든 부분을 잘라낸 후 약제를 처리하실 수 있습니다. 선인장과 다육식물은 워낙 종이 많고 특성이 다양해서 적용 농약이 고시된 경우가 거의 없고 병의 종류가 다 밝혀져 있지는 않습니다. 병반이나 썩음증상이 확인되는 등 병이 확실하다고 생각되시면 이 게시판의 1422번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참고하셔서 식물병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단 이 경우에도 병이 진전된 부분의 회복은 불가능하고 건전부위의 예방적 방제만이 효과가 있습니다.
2번과 관련해서는 열로 소독한 칼 등으로 절단면이 깨끗하게 절단한 후 절단면이 건조될 때까지 물기 등이 닿지 않게 관리하시면 됩니다. 청결한 실내의 반음지 등이 좋고 곰팡이균의 오염이 우려되면 개끗한 신문지 등으로 캡을 만들어 씌워놓으셔도 좋을 듯 합니다. 이렇게 하시면 살균제 처리 등은 크게 필요치 않을 것 같습니다.
물은 생육환경이 부적당한 경우건 병의 경우건 당분간 많이 줄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물이 새 잎을 내는 등 회복되었다고 판단되실 때까지는 물주는 횟수 및 양을 줄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라메리(Pachypodium lamerei)는 마다가스카르섬 원산으로 추위에 약해 겨울철에 최저 10도 정도를 유지해야 하며 햇볕을 좋아하는 종입니다. 생육하지 않는 저온의 휴면기에 물을 많이 주변 뿌리가 썩기 쉬우며 배수가 잘 되는 용토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적인 의문사항이 있으시면 전화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