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에 치명적 피해, 뿌리썩음병 진단기술 국내 최초 개발

<주요 내용>
○ 인삼 재배에서 가장 치명적 피해를 주는 뿌리썩음병의 유전자 진단기술 개발
   – 병원균(Cylindrocarpon destructans) 유전자 증폭으로 신속 진단 가능
○ 뿌리썩음병 발생 사전 예측해 인삼 재배적지 선택 가능

 

근부병_지하부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인삼 재배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뿌리썩음병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도 농기원은 뿌리썩음병의 주요 원인균인 실린드로카폰 데스트럭턴스(Cylindrocarpon destructans)에 대한 유전자 정량 진단기술(real-time PCR)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삼 뿌리썩음병은 묘삼부터 6년생까지 모두 발생하나 특히 4년생 이상의 고년근에서 많이 발생하며,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심할 경우 폐농까지 해야 하는 무서운 토양전염성 곰팡이 병이다.
 
또한 병원균(Cylindrocarpon destructans)이 토양 속에서 포자를 형성하여 장기간 생존할 수 있어 인삼을 수확한 땅에서는 10년 간 인삼재배를 다시 할 수 없을 정도로 연작장해의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인삼농가가 땅을 옮겨가며 지어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도 농기원에 따르면 이 병원균만 선택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배지가 없고, 기존 유전자 분석법으로도 존재 유무 정도만 알 수 있는 수준이었다. 특히 어느 정도의 밀도가 있는지의 정량 분석법이 개발되지 않아 그 동안 이 병을 정복하는데 큰 장애가 되어왔다.
 
도 농기원 소득자원연구소는 이 병원균을 신속하고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에 매진한 끝에 병원균 유전자만 선택적으로 증폭하는 최신 유전자 정량 진단법 개발에 성공했다.
 
유전자 정량 진단법이 개발되기 전에는 병원균의 유무만 판정이 가능했으며, 판정하는 데에도 1개월 정도가 소요되어 인삼농가에 도움이 되지않았다.
 
새로 개발된 진단법은 2시간 이내에 병원균의 상대적 밀도 진단까지 가능하게 한 획기적인 기술이다. 소득자원연구소는 금년 중으로 토양 중 극미량의 병원균 밀도까지 분석할 수 있도록 검출한계를 높이고 뿌리썩음병 발생과의 상관관계까지 밝혀 인삼을 심기 전에 미리 병 발생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임재욱 도 농기원장은 “그 동안 인삼농가가 뿌리썩음병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에 인삼을 재배할 토양이 병원균으로부터 안전한지를 미리 알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많은 인삼농가들의 숙원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 연구소에서 개발한 분석기술을 이용하여 재배적지 여부에 대한 정보를 농가들에게 미리 제공해 뿌리썩음병으로부터 안전한 재배지에서 경작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경기인삼 품질과 수량을 높이고 농가소득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인삼 재배는 현재 2,987㏊로 전국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인삼 재배농가는 5,200여 농가이다.

 

문의 : 소득자원연구소 031-229-6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