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점오염 줄이는 노지 밭 고추 재배기술 개발

<주요 내용>
○ 도 농기원 2년간 연구 끝에 비점오염 저감 고추 재배기술 개발
○ 노지 밭 고추 재배 시 고랑에 부직포 덮는 방식
  – 기존 재배법보다 총인(T-P) 40%, 토사 유출 97% 감소 확인
  – 팔당호 인근 7개 시군 고추 밭 1,006ha에 9억9천만 원으로 적용 가능
  – 부직포는 4년 간 재활용 가능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이 2년 간 시험연구를 거쳐 비점오염원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노지 밭 고추 재배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개발된 ‘노지 밭 고추 재배기술’의 핵심은 부직포를 고랑에 멀칭(경작지를 덮는 것) 하여 비점오염물질인 인(P)과 토사가 하천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는 것이다.
 
도 농기원에 따르면 노지에 고추를 재배할 때 두둑과 고랑을 만들고, 두둑에 농업용 비닐을 멀칭하고 고추를 심어 기르는데, 이때 고랑에 부직포 멀칭을 병행하면 하천의 주요 비점오염원인 총인(T-P)은 비닐만 멀칭 했을 때보다 최대 40%, 빗물에 의해 탁수로 유출되는 토사는 기존보다 최대 97%를 줄일 수 있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농경지에서는 빗물에 따라 토양양분이 유실되고 탁수가 하천으로 유입되어 비점오염을 일으킨다. 특히 넓은 농경지에서 배출되는 비점오염원을 모아서 처리하는 것은 비용과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어렵기 때문에 논과 밭에서 배출되는 비점오염원을 줄일 수 있는 재배기술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비점오염원은 도로, 농경지 등에서 자연강우에 따라 불특정하게 수질오염물질이 배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하천수의 주요 수질오염원이 되고 있다. 특히 인(P)은 농경지에서는 작물 재배를 위해 질소(N), 칼리(K)와 더불어 필수적인 비료 3요소이지만, 하천수로 유입되면 조류의 먹이원이 되어 하천수를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작용한다.
 
도 농기원은 광주, 이천, 용인 등 팔당수계 7개 시군에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재배법을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농기원에 따르면 팔당수계 7개 시군 노지 밭 고추 재배면적은 2013년 기준 1,006ha로 이는 도내 전체 노지 밭 고추 재배면적 3,158ha의 3분의 1가량이다.
 
밭고랑 부직포 멀칭 비용은 10a 당 9만9,000원 꼴로 7개 시군 노지 고추밭에 부직포를 멀칭하는 데에는 약 9억9,600만 원이 필요하다.
 
도 농기원은 해당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을 검정한 후 시비 처방서를 발급받은 고추 농가에 부직포를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팔당수계 7개 시군에 이 재배법을 적용하면 수도권 상수원 수질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부직포는 4년까지 재사용할 수 있어 예산 대비 수질 개선 효과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문의 : 환경농업연구과 031-229-5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