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다습한 장마철, 선인장 농가 병해충 발생 비상

<주요 내용>

○ 장마철 고온다습으로 선인장·다육식물 병해충 발생증가로 농가 피해 우려

○ 농기원, 점무늬병·탄저병 등 예방 위주 방제 필요 강조

 

선인장점무늬병장마철을 앞두고 경기도가 도내 선인장·다육식물 재배농가에 병해충 발생증가에 대비한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이번 장마기간에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을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으로 볼 때 고온다습으로 인한 병해충 발생이 증가될 우려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설 내 습도가 높아지면서 점무늬병 발생이 증가되고 탄저병 및 세균성 무름병 등이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경기도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고양과 안산, 안성에 위치한 30개 선인장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세균성무름병과 탄저병, 점무늬 병 등의 질병이 7월과 8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균성 무름병의 경우 7월에 66.7%, 8월에 60%가 발생했으며 탄저병 역시 7월에 40%, 8월에 40%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해충발생도 마찬가지여서 깍지벌레, 진딧물, 담배가루이 등도 7월과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여 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농기원은 6월에 계속된 장마로 7월과 8월에 병 발생이 집중 되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농기원은 크기가 작아 알아보기 어려운 총채벌레, 담배가루이, 진딧물은 점착트랩을 설치해 관찰하고 밀도가 높아지기 전에 적용약제로 충분히 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기원에 따르면 약제 살포 시에는 잎 뒷면까지 약제가 잘 묻을 수 있도록 하고 시설재배지의 창과 출입구 등에 방충망을 설치하면 해충의 사전 유입이 방지 되므로 방제 효과도 증대시킬 수 있으며, 하우스 주변의 잡초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밖에도 깍지벌레는 왁스(wax)물질이 몸을 덮고 있어 살충제가 흘러내려 퇴치가 어려운 해충이므로 깍지벌레 약제는 부화시기에 맞추어 주기적으로 방제해야 한다.

이해길 경기도 선인장연구소장은 “병이든 선인장은 조기에 제거하고 건전한 식물체도 사전에 예방위주로 방제해야 한다.”라며 “특히 수출선인장은 조금이라도 병징이 있으면 검역에 문제가 되므로 농약사용기준에 따라 약제방제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선인장연구소 031-229-6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