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으로 농작물 불청객 기승

<주요 내용>

○ 꽃매미 등 매미충 발생 전년보다 7~15일 앞당겨져..

○ 해충 생존율과 번식력 증가로 피해지역 확산 우려

○ 경기농기원, 예찰 강화 등 방제지도 나서

 

관련사진 및 내용
아카시에서 증식중인 미국선녀벌레 약충
  올해 겨울, 봄 날씨의 이상고온으로 해충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예측됨에 따라 경기도가 방제지도 강화에 나섰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이상고온이 지속됨에 따라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과 같은 골칫거리 해충들의 발생이 빠르게 많이 발생하고 있어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매미충들은 농작물 외에도 많은 식물들을 먹고 증식하며 농작물로 이동하게 되면 영양분을 빨아먹어 생육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많은 배설물을 배출하여 그을음병이라는 2차 피해를 주는 것이 공통점이다.
  농기원에 따르면 외래해충의 발생시기가 전년보다 꽃매미는 15일, 미국선녀벌레는 7일, 갈색날개매미충은 10일 빨라졌다. 겨울철 따뜻한 날씨로 꽃매미와 갈색날개 매미충의 월동율이 70%로 증가한 것도 영향을 주었지만 이상고온 조건에서 매미충들의 발생시기도 크게 앞당겨 진 것.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최근 평균기온이 올라가면서 월동 후 생존율 증가는 물론 성장속도가 빨라져 왕성한 번식이 예상되기 때문에 예전보다 미리미리 대비를 해 두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꽃매미는 경기북부지역에 적응하지 못했던 탓에 최근 밀도가 줄고는 있지만 따뜻한 날씨가 지속된다면 발생지역 확산이 우려된다.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은 본래 추운날씨에 잘 견디어 내는 습성이 있다. 지금처럼 이상고온조건에서 왕성하게 증식한다면 산림을 통해 이동하는 이들 해충들의 확산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농기원은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지역으로 확산여부를 꼼꼼히 예찰하고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해당 시군에 통보하고 있다. 또한 시설하우스부터 과수원에 이르기까지 이상고온에 따른 해충에 의한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합동예찰과 방제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임재욱 농업기술원장은 “철저한 월동 해충방제로 최고품질의 농산물이 생산될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방제지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환경농업연구과 031-229-5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