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해충 “블루베리혹파리” 피해주의
<주요 내용>
○ 새순이 검게 말라죽으면 의심, 조속히 방제해야
○ 노지보다 하우스 재배에서 피해 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블루베리 새 순에 피해를 주는 외래해충 ‘블루베리혹파리’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도 농기원은 최근 정밀예찰을 실시한 결과, 블루베리혹파리 확산 조짐이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고 4일 밝혔다. 경기 지역에서 블루베리혹파리는 2010년 화성지역에서 처음 피해가 확인되어 이듬해는 평택으로 확산되었으며, 금년도에는 고양지역까지 처음으로 피해가 확인됐다. 블루베리혹파리는 원산지가 미국, 캐나다, 유럽 등인 외래해충으로 피해는 대부분 신초(올해 새로 난 가지)에 나타난다. 피해 받은 신초는 끝부분이 오그라들며 결국 검게 썩는다. 이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면 1~2㎜ 전후의 혹파리 유충을 관찰할 수 있다. 혹파리 성충은 주로 신초 부위에 약 20여개의 알을 낳는데,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유백색이며 다 자라면 오렌지색을 띠고 새순을 빠져나와 땅에 떨어져 번데기가 된다. 블루베리혹파리의 피해는 시설재배지에서 더 심한데, 가장 큰 문제는 7~8월 생장부 눈이 말라죽어 과실생산량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많은 농가가 새순이 말라죽는 것이 해충이 아닌 병으로 잘못 알아 제때 방제를 못하는 사례가 있다”며 “발생초기에 방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조언했다. 블루베리혹파리는 연중 발생하므로 끈끈이트랩 조사나 육안 조사를 통해 정확한 발생 시기 및 밀도를 예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토양 내에서 번데기로 겨울을 보내기 때문에 봄철 깨어나기 전에 토양에 약제를 살포하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블루베리혹파리 방제용 약제가 등록 추진 중이고, 외국의 경우 스피네토람, 스피노사드 수화제 등이 등록되어 있으나, 유기농재배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다. 블루베리혹파리 유충은 건조한 환경에서 사망률이 높다. 환풍기를 설치하여 시설 내를 건조하게 하고, 바닥을 피복하여 노숙 유충이 번데기가 되기 위해 토양 속으로 침투하는 경로를 차단하는 것도 방제법이 될 수 있다. 홍순성 도 농기원 농업생물팀장은 “피해 받은 햇가지와 꽃눈은 즉시 제거하여 소각하거나 비닐봉지 등으로 완전 밀폐하여 폐기하여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재욱 도 농기원장은 “현재까지 국부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도-시군 합동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방제지도를 더욱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며 “농업현장에서 농업인이 실시간으로 병해충 진단을 의뢰하고 처방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더욱 견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환경농업연구과 031)229-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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