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 주변 외래해충 겨울잠 깨기 전 방제해야
○ 꽃매미 산간지 주변 발생 여전, 갈색날개매미충 등 추위에 강해
○ 봄철에 미리 방제해야 올해 발생 줄일 수 있어
○ 꽃 매미는 4월 하순까지 알집 제거, 갈색날개 매미충과 미국 선녀 벌레는 5월 상순과
중순 경에 약제 방제해야
본격적인 봄철을 앞두고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이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외래 해충에 대한 사전 방제를 당부했다. 7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기술원이 최근 과수원에 해를 끼치는 꽃 매미, 미국선녀벌레 등의 해충 월동 상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지역에서 확산조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꽃 매미의 경우 전년대비 전체적으로는 밀도가 감소했으나, 산간지와 인접한 남부지역에서는 여전히 피해를 줄 수 있는 밀도이며, 갈색날개매미충이나 미국선녀벌레 등은 추운날씨에 견디는 힘이 강해 올해도 피해발생 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농기원의 설명이다.
꽃 매미와 갈색날개 매미충 등은 봄에 깨어나 작물의 잎과 줄기에 붙어 양분을 빨아먹어 과수의 생육을 떨어뜨리거나 배설물로 잎과 열매를 썩게 만드는 해를 끼친다. 경기도내 꽃매미 발생면적은 2011년 670ha에서 2012년 136ha로 크게 감소했으나, 가평, 포천 등 경기북부 일부지역에서 발생이 준 것으로 경기남부지역에서는 여전히 경계해야 할 해충이다. 2010년에 처음 경기지역에 발생한 미국선녀벌레도 2011년 4.4ha에서 2012년 2.4ha로 다소 감소했지만 추위에 강하고 이동성이 뛰어나 피해가 우려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최근 추운 겨울날씨와 적극적인 방제노력으로 외래해충의 밀도는 줄고 있으나, 번식에 적합한 조건이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급격히 밀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방제적기는 해충마다 차이가 있다. 꽃 매미의 알은 줄기 겉 표면에 발라 낳기 때문에 발견이 쉬우며 월동한 알로부터 애벌레들이 깨어 나오기 시작하는 4월 하순까지 알집 제거작업을 해야 한다. 갈색날개 매미충은 전년도에 새로 나온 가지에 산란한 흔적을 찾아 낼 수 있으나 가지 제거가 쉽지 않다. 미국선녀벌레 역시 나무껍집 틈이나 줄기 속에 낳기 때문에 좀처럼 발견이 쉽지 않다. 갈색날개매미충이나 미국선녀벌레는 전년도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애벌레들이 깨어나는 5월 상순과 중순 경에 약제방제를 해야 한다. 홍순성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생물팀장은 “매미충 발생이 많았던 과수원은 과수원이나 주변 야산까지 페니트로티온, 디노테퓨란, 아세타미프리드 등 적용약제로 방제해야 한다”라며 “애벌레를 방제하여 증식을 억제하는 것은 해충 발생량을 크게 줄일 뿐만 아니라 결국 방제비용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문의: 환경농업연구과 031)229-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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