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유혹, 독버섯 중독사고 조심

– 경기도농업기술원, 독버섯 중독사고 예방법 소개-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에서는 가을철을 맞아 독버섯 중독사고가 발생하기 쉬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국내 야생버섯은 약 1,670종이 보고되어 있는데 그중 식용가능한 버섯은 400종, 독버섯은 160여종이 분포한다. 이러한 많은 야생버섯 중에 채취하여 식용해온 버섯은 20~30종에 불과하다. 2004부터 2010년간 야생독버섯을 먹고 159명의 중독환자가 발생하여 그 중 17명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이 처럼 독버섯 중독사고가 줄지 않고 발생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야생버섯에 대한 정확한 판별지식이 없고 식용버섯과 독버섯의 식별방법이 잘못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야생버섯은 여름과 가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등산객이 많은 시기라 중독사고 발생 확률이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주요 독버섯에 대한 중독증상과 사고 후 조치에 대해 널리 알려 증가하는 중독사고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흔히 볼 수 있는 버섯인 개나리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은 Amatoxin이란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버섯을 섭취한 이 후 6~24시간 경과하면 중독증상이 나타나며 출혈성 위염, 급성 신부전 및 간부전을 초래하고, 많은 양을 먹어서 증상이 심하면 사망한다. 이러한 버섯들은 여름부터 가을에 거쳐 주로 침엽수 및 활엽수림 땅에서 발생한다. 식용버섯인 먹물버섯과 흡사한 두엄먹물버섯은 공원, 정원, 도로변의 유기질이 풍부하거나 퇴비더미에서 흔히 발생한다. 갓은 회색에서 회갈색을 띠며 주름살은 초기에는 회백색이나 성장하면 자흑색으로 되며 갓의 끝부분부터 액화현상이 일어난다. 식용 후 30분부터 5일 이내 언제든지 술이나 알콜이 함유된 음료수를 섭취하면 30분내지 1시간 이내에 얼굴과 목에 홍조가 나타나고 금속성 맛을 느끼며 가슴이 뛰고 사지가 저린증세와 박동성 두통, 구토 등이 나타지만 알콜을 섭취하지 않으면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버섯류에 함유된 coprine성분이 간에서 알콜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마귀광대버섯, 파리버섯 등에 함유된 독성분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중독증상은 근육경련과 2시간가량 지속되는 멋진 여행을 가는 기분과 좋은 꿈을 꾸는 수면에 든다고 알려져 있으며 버섯 10개 이상 섭취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예전부터 식용한 대표적 야생버섯으로 알려진 싸리버섯과 혼동되기 쉬는 노랑싸리버섯이나 붉은 싸리버섯은 소화관을 자극하는 독소인 콜린(choline)이 함유되어 있으며 심한 설사 또는 소화장해를 유발한다. 위장관 자극독소의 대부분은 대개 3~4시간 후에는 자연히 호전되는데,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노란다발버섯, 뱀껌질광대버섯 등 산에서 쉽게 발생되는 버섯이 많아 중독사고가 흔하게 발생한다. 만약 야생버섯을 식용하여 2시간이내에 중독증상이 나타나고 그 이후 사라지면 2~3일 이후에 자연치유가 가능하고, 8시간 이후에 다시 나타나면 치명적인 경우이다. 이와 같이 중독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119 긴급전화를 하여 환자발생과 위치를 알리고, 구급차가 올 때까지 환자의 의식은 있으나 경련이 없다면 물을 마시고 토하게 한다. 먹고 남은 버섯을 비닐봉지에 담은 다음, 의사에게 버섯을 전달하여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흔히 색이 화려하거나 벌레가 먹지 않은 것은 독버섯이고, 이와 반대인 것은 식용버섯으로 잘못 알고 있어 중독사고가 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식독여부가 알려지지 않은 버섯이 많으므로 야생버섯은 채취 및 식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