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원 외래해충 피해우려

–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부화 시작
– 피해식물 종류도 많아 철저히 초기 방제해야
애벌레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과수원 주변에 최근 외국으로부터 침입한 매미충들이 부화하기 시작함에 따라 인근 야산까지 공동방제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침입한 매미충류로는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으로 작물의 잎과 줄기에 붙어 양분을 빨아먹어 생육을 떨어뜨리거나 수없이 배출하는 배설물들은 잎을 검게 썩는 그을음병을 일으킨다.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5월 상순부터 지난해 발생되었던 지역을 우선적으로 조사한 결과 5월 20일 이후로 부화가 시작되고 있어 예찰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매미충들의 특성과 방제요령을 담은 리플렛을 긴급히 시군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미국선녀벌레는 2009년도에 서울, 인천, 경남 등에서 발생되어 보고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있는 상황이다. 경기지역에서는 2010년부터 용인, 파주, 안성, 여주, 파주지역에서 작물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피해가 우려되는 작물은 주로 사과, 배, 포도와 같은 과수지만 인삼과 옥수수 같은 밭작물까지 위협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선녀벌레의 유전자 분석법을 이용한 역학조사결과 원산지인 북미대륙에서 유럽을 거쳐 국내에 침입한 것들이다. 갈색날개매미충은 2010년 충남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는데,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예찰결과 이듬해인 2011년 고양지역 산수유에서 피해가 나타나 긴급방제를 한 바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정확한 이름과 침입경로를 추적하고 있는 중이다. 갈색날개매미충의 피해는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줄기속 알이 깨어나면서 줄기는 살이 터지 듯 상처를 입어 결국 죽게 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 홍순성 농업생물팀장은 “최근에 새롭게 침입한 매미충들로 농가에서는 해충으로 인식하지 못한 채 피해를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환경에 천적이 아직 나타나지 않아 빠른 확산이 우려된다”고 했다. 또한 “자동차 등에 붙어 이동하는 습성이 있고 150종 이상의 많은 식물을 가해할 수 있어 약충이 발견되면 즉시 페니트로티온, 디노테퓨란, 아세타미프리드 등 적용약제로 방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재욱 농업기술원장은 “현재까지 국부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도-시군 합동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방제지도를 더욱 철저히 실시하여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며, 농업현장에서 농업인이 실시간을 병해충 진단을 의뢰하고 처방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더욱 견고히 해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