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인공수분에 주의 기우려야

지난해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꽃눈 발달 불량
도내 배꽃 평년보다 5일 늦은 4월 27일~5월 4일 만개 예상

꽃가루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에서는 작년 여름 잦은 강우로 과실나무 꽃눈 생성이 불량할 수 있어 올해에는 우량 꽃가루를 이용한 철저한 인공수분을 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대부분의 과수의 꽃눈은 작년해 6~8월 사이에 올해의 꽃눈을 형성하는데 이 시기에 잦은 강우와 일조량의 부족으로 일부 과수 품종의 꽃눈 발달이 불량할 수 있어 예년에 비해 올해는 더욱 관심을 가지고 과실의 착과에 노력해야 한다.
특히 꽃가루가 없는 배에서는 꽃이 피는 시기를 잘 관찰하여 꽃이 40~60%정도 피었을 때 인공수분을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가지에 꽃이 잘 배열되어 있을 경우 꽃눈 3개당 1개씩 2~4번째 핀 꽃에 묻혀주면 된다. 꽃가루를 묻혀줄 때는 암술머리에 충분히 묻혀주어야 제구실을 할 수 있으므로 인공수분 작업을 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도농업기술원에서는 올해 경기도지역의 배 만개기는 평년보다 3~6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만개기 예측 프로그램과 각 시군의 생육상황을 종합한 결과 올해 배의 만개기는 화성지역은 4월 27∼29일, 안성지역은 4월 28∼30일, 이천 지역은 4월 29∼5월 1일, 가평지역은 5월 2∼4일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개화기가 평년보다 늦어지는 이유는 3월 하순 이후 기온 변화가 크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는 이상저온으로 만개기가 평년보다 5일정도 늦어지고 있어, 농가에서는 개화기 전에 친화성 있는 품종을 확인하여 꽃을 채취할 수 있는 나무를 지정하여 이용하고 전년도에 사용하고 남은 꽃가루나 중국산 꽃가루를 이용하는 농가는 사용 전에 발아력 검사를 시군농업기술센터에 기술 지원을 받아 꽃가루의 생존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