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스마트 식물공장이 뜬다!

-국내 최대 규모 농업용 태양광발전설비 갖춘 식물공장 준공-

첨단 스마트 식물공장
여름철 갑자기 소나기구름이 햇빛을 가리자 유리온실에 도서관 서재처럼 생긴 이동식 식물재배기에 붉고 푸른 발광다이오드(LED)와 형광등이 자동으로 켜지면서 푸른 채소와 조명이 어우러져 새로운 모습이 된다. 다시 해가 나오자 불은 자동으로 꺼진다. 유리온실이 덥게 되자 에어포그가 자동으로 작동하여 시원한 물안개가 유리온실에 가득차 온도가 떨어진다. 밤이 되자 이동식 식물재배기를 한곳으로 이동시켜 커텐을 드리우고 부분적으로 냉·난방을 한다. 이것이 이번에 경기도농업기술원 준공된 스마트 식물공장 모습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3월 23일 도농업기술원 첨단온실에 태양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 절감형 첨단 식물공장을 선보였다. 농업과 IT기술 융복합의 결정체인 태양광‧지열 병용 식물공장은 시간당 최대 70kW의 전력을 생산하여 식물공장에 공급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업용 태양광 발전시설과 땅속의 열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절감하면서 냉난방을 할 수 있는 지열 냉난방 시설을 갖춘 첨단시설이다. 이번에 건립된 식물공장은 태양광과 LED인공광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유리온실 115㎡(35평)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외부의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천장창문 외에 창문이 없는 형태로 만들었고, 유리는 특수 열차단 필름을 사용한 이중 진공 형태로 만들어 지열 냉난방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한 경기도농업기술원, 솔트웨어(주), (주)맥스포, 전자부품연구원, 세종대, 에코앤바이오(주)과 공동 개발한 무선네트워크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하여 언제 어느 곳에서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으로 식물공장의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 여기에 현진조명(대표 오지선)과 공동으로 식물공장에 적합한 다단식 이동식물재배시스템을 개발해 마치 도서관의 이동식 서고를 연상케하는 식물재배시스템을 갖췄다. 그린 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 절감형 식물공장인 것이다. 이로써 도농업기술원은 2010년에 준공된 완전제어형 로봇이용 식물공장과 이번에 완공된 태양광‧지열 병용 식물공장을 모두 갖춘 국내 유일한 연구기관으로 발돋음하여 식물공장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태양광·지열 병용 식물공장은 지열과 태양광 발전의 초기 시설 투자비가 높아 당장에는 경제성이 낮을 수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 시설비 투자에 대하여 보조금을 지급하여 투자 부담을 줄여주면 식물공장 운영비의 50%이상을 차지하는 전기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농가에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임재욱 원장은 “IT첨단기술과 융합한 식물공장이 상용화 되면 새로운 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관련 산업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다”라며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태양광·지열 병용 식물공장의 장단점을 보완하여 농업을 융복합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