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농업인은 안전한 농작업 환경개선으로 !
건강한 농업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농업분야 산업재해는 전체 산업평균의 1.4배에 이르고, 근골격계 질환율은 비농업인의 2.4배에 달하는 62%에 이를 정도로 타산업에 비해 매우 심각하다. 농업인구의 고령화는 이를 더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존 산업재해 관리체계에서는 고용된 농업근로자만 산업안전관리 대상으로 하고 있어 농업인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영 농업인은 안전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호)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작업 환경개선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이천시 장호원 방추리, 여주군 흥천면 내사리, 가평군 하면 하판리, 광주시 실촌읍 연곡리, 김포시 양촌면 학운리 등 17개 시범마을을 분석한 결과 농작업 편이장비 사용 만족도 5점 만점 기준으로 작업능률 향상 4.3점, 피로감소 4.3점, 사업전반 만족도 4.4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우스 천정수레 시설 설치로 작업시간이 25.7%으로 감소하였고, 수확용 운반차, 선별대, 파종기 보급으로 농작업 능률 향상이 37%으로 향상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농작업 안전사고 건수도 년간 45건에서 11건으로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농작업 환경개선 사업은 농업인들이 능률적이고 안전하게 농작업을 할 수 있도록 보조도구와 선별 작업장을 지원하고, 안전교육, 건강교육 등 전문가의 건강관리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작업 안전모델 시범마을에 선정되면 3년간 마을당 2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어 작목별 농작업에 따른 유해요인 측정, 농업인 기초 건강 검진 등 현황 진단을 바탕으로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농작업 환경개선 진단을 받게 된다.

이사업을 통하여 농업인의 건강 수준, 농작업 환경의 유해요인, 농작업 재해 등에 대한 실태 파악등이 이루어지게 되며 농작업에 대한 문제점 진단을 기초로 농작업 안전관리 방안을 도출하여 실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작업 안전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과 농업인의 의식을 높이고 농작업 안전 관리 실천 능력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교육과 워크숍, 전시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이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하여 농업기술원에서는 농작업 안전모델 시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한양대학교 이수진 교수를 단장으로 산업 및 예방의학, 인체공학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조직, 마을현장 컨설팅을 통한 사업 방향을 설정하고 개선기술 및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김영호 원장은 “농업인들은 농작업 환경이 열악하여 항상 재해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안전의식도 부족한 상태이다”라며 “농작업 안전 향상과 재해 예방 관리를 위한 첫 디딤돌이 되는 이 사업을 확대하여 농작업 재해를 줄이고, 농업인의 건강도 증진시킬 계획이다”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