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꽃매미 발생 철저한 대비해야한다.
금년도 꽃매미 발생
유난히 추웠던 겨울. 이번 추위로 월동에 들어갔던 꽃매미 발생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경기 일부지역에서는 꽃매미의 월동율이 작년보다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호)은 꽃매미 피해가 심했던 지역의 월동중인 꽃매미 알에 대한 부화율을 조사한 결과,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가운데 안성, 평택 등 경기 남부지역의 경우 부화율이 75% 이상으로 작년보다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작년에 월동율이 크게 낮았던 가평, 포천, 파주 등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월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지에서 알덩어리로 겨울을 보내야 하는 꽃매미에게 겨울철 추위는 생존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농기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동절기 -20℃이하의 추위가 얼마나 지속되었느냐에 따라 월동율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부화율이 낮았던 가평, 포천, 파주지역의 경우 -20℃이하로 떨어진 날이 17~20일이나 되었으며(전년 : 7~12일), 부화율이 높았던 안성, 평택지역은 -20℃이하로 떨어진 날이 없거나 있어도 3일 미만이었다.

작년 겨울과 비교해 안성, 평택지역은 실질적으로 작년보다 금년기온이 높았으며 이 때문에 꽃매미의 월동율이 오히려 높아진 것이다.

또한 농기원은 꽃매미 알의 온도반응 연구를 통해 지역별 기상자료를 분석하여 부화시기를 예측한 결과 금년도 꽃매미의 부화시기가 5월 상·중순(경기 남부) ~ 중순(경기 북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포도 주산지 등 피해 우려지역에서는 이전에 월동알을 제거하여야 하며, 제거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애벌레가 대부분 깨어나는 5월 중순 ~ 하순에 약제방제를 해야만 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겨울철 기온이 -20℃이하로 10일 이상 지속될 경우 꽃매미 알의 부화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어 발생량이 줄어들 수 있으나, 같은 시·군에서도 지형적인 차이로 인해 온도차이가 클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금년도 발생 예측결과 정보를 사전에 관내 시군기술센터에 공문으로 전달하여 철저한 꽃매미 방제대책을 강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