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농업기술을 아프리카에 심어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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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농업기술을 아프리카에 심어주다 지난해 DR콩고와 케냐를 방문했을 때에는 아프리카와 아프리카 농업에 대한 실태와 현지주민들의 생활상, 그리고 현실에 맞게 아프리카에서 이들이 스스로 자립하여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삶의 질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고 돌아왔다. 처음 아프리카 케냐와 콩고를 방문했을 때 접한 느낌은 충격 그 자체였다. 특히 도심지역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쓰레기와 빗물웅덩이, 악취 등으로 인해 뒤덮힌 곳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막연히 TV에서 다큐로 보아오던 느낌과는 완전히 달랐다. 처음의 불쾌한 느낌은 차츰차츰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바뀌고 이제는 이들이 스스로 일어나 잘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겠다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사실 처음에는 아프리카인들에 대해 서로 다른 사람끼리 구분이 잘 되지 않았으나 이제는 사람과 사람의 얼굴모습과 피부색의 강도, 골격 등이 서로 다른 모습이 구분된다. 이러한 아프리카에 대한 사랑 실천의 한 방법으로 본인의 전문능력으로 도울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준 곳이 농촌진흥청 국외농업팀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최근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농업기술을 활용한 아프리카 경제활성화와 자원개발로 우리가 벌였던 새마을 운동과 유사하게 잘사는 아프리카를 건설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특히 농촌진흥청에서는 해외농업개발사업으로 KOPIA(KOrea Project On Internationa Agriculture) 센터를 아프리카와 동남아 여러 국가에 설치하여 농업기술보급의 핵심기지로 이용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코피아 케냐센터에 농업기술지원을 위하여 2차례에 걸쳐 콩고와 케냐를 방문하였다. 코피아 케냐센터는 케냐 농업연구청(KARI) 내에 무구가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본인을 비롯한 전국의 10명의 연구사, 지도사가 이곳에 한국의 시설재배기술을 보급하기 위한 비닐하우스 설치를 위하여 파견되었다. 현재 케냐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인해 자연조건을 이용한 농업을 기피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에따른 비닐하우스 자재 수요가 약 8천만달러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유럽과 미국, 중국이 비닐하우스 원자재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번에 코피아 기술지원단이 케냐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한국형 비닐하우스와 기존에 설치된 유럽형, 이스라엘형 비닐하우스와 비교검증하게 된다. 이러한 검증절차가 끝나면 앞으로 한국형 비닐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이유는 기존에 설치된 하우스는 유럽이나 이스라엘 등에 적합한 시설을 그대로 케냐로 옮겨와 설치된 것이나 이번에 설치된 한국형 하우스는 케냐지역의 기후에 맞도록 차광과 환기시설을 강화하고 전력의 공급이 불안정한 점을 감안하여 수동개폐로 활용할 수 있도록 케냐 지역의 농민이 활용할 경우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설치하였기 때문이다. 앞으로 코피아 케냐센터의 작물 시험재배 등 연구성과가 나타날 경우 한국형 비닐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되며 민간기업차원에서 적극적인 사업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은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