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미 계약재배로 『최고의 막걸리 생산』
유관기관간의 생산계약 협약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호)에서는 3월 10일 경기쌀의 소비를 확대하고 최고의 막걸리 생산을 위하여 고품질 경기쌀을 이용하기 위한 유관기관간의 생산계약 협약을 실시하였다.

김포금쌀연구회(회장 기원종)와 원삼농협(조합장 허정)에서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막걸리제조업체인 (주)우리술(대표 박성기)과 배혜정누룩도가(대표 배혜정)에서 수매 활용하는 방법으로 국내 최초 계약 생산이 이루어졌다.

이번 계약은 막걸리 가공에 적합한 다수확 품종인 안다벼를 김포금쌀연구회가 김포시에서 재배하여 (주)우리술에 100톤을 공급하고, 고품질 원료곡인 유기농 쌀(추청벼)을 생산하는 원삼농협은 배혜정누룩도가에 48톤을 공급키로 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였다.

현재 막걸리 생산은 국내산 쌀의 이용율이 8% 내외이며, 수입쌀과 밀가루가 막걸리 원료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수입쌀과 국내 쌀의 가격차이가 크기 때문인데 막걸리업체에서 수입쌀을 사용하는 이유는 kg당 수입쌀 가격은 700원 정도이고 국내산은 2,100원으로 3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최근 쌀 소비율 감소 및 재고량 증가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으로 막걸리 제조에 적합한 쌀 품종 선발과 보급으로 가공용 쌀의 계약재배를 유도하고 있다.

올해 공포되는 「전통주 등의 산업진흥에 대한 법률」안에 따르면 전통주의 원료농산물에 대하여「원산지 표시제」와 「생산이력제」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막걸리 생산업체에서도 국산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안정적인 공급처를 찾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 유기농 쌀이나 고품질 쌀을 이용한 막걸리들이 여러 업체에서 생산되고 이를 소비하는 소비자의 인식도 조금씩 변하고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좀 더 많은 사람이 국산 쌀을 사용한 고급 막걸리를 마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산 쌀을 사용하여 막걸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600kg 이상으로 생산량이 많은 다산벼, 안다벼 등 다수계 품종을 이용하여 계약재배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약재배를 통하여 막걸리 제조업체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료를 공급받아 우수한 품질의 막걸리를 생산하고, 농민은 확실한 판매처를 확보하여 농가 소득을 보전 할 수 있게 되었다.

향후 가공용 경기 쌀 계약재배가 적극적으로 추진되면 올해 148톤 규모에서 5년 후인 2015년도에는 1,000톤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도내 막걸리 생산업체의 원료곡 소비량 2,400톤의 42%가 쌀 계약재배로 소비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위해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가공 적성에 적합한 우량종자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산1호, 안다벼, 드래찬, 보람찬 등 다수확 벼 4.5톤을 생산하여 내년에는 각 시군에 보급할 예정이며 재배면적은 09년 4,300ha에서 10년 5,500ha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김영호 원장은 쌀 생산자 단체, 경기농정부서, 농협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막걸리 원료용 경기 쌀 계약재배」가 막걸리 제조업체에게는 가공용 국산 쌀을 밥쌀용보다 싸게 사용해서 질 좋은 국산 쌀을 이용한 막걸리를 만들 수 있는 기초적인 토대를 만들어 주고, 농민들에게는 좀 더 안정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가공용 쌀을 소비 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므로써 업체와 농민이 함께 win-win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