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육성 장미

경기도 육성 장미 대한민국에서 세계로…….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장미는 150여종이며 주로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 유럽육종회사를 통해 수입되는 품종이었으며 이로인해 해외로 지불하고 있는 장미 로열티(품종사용료)는 년간 76억원으로 재배농가경영에 큰 부담이 되었다.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1995년부터 소비시장에 적합하고 해외바이어들이 좋아하는 장미 품종을 육종하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30품종을 육성하여 장미농가에게 80만주를 보급하여 9억원의 로열티 부담을 경감시켰을뿐만 아니라, 그린뷰티는 해외시장에 진출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해외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농업역사에 의미있는 희망의 한 획을 그었다.

지난 1월 29일 장미연구사업단 주최로 김해지역에서 개최된 장미현장평가회는 재배농가와 종묘업체들에게 크게 주목을 끌었다.

최근 장미 소비패턴은 변화가 매우 빨라서 불과 3년 전만 해도 국내 전체에서 소비되는 장미시장의 80%가 적색이었으나 최근 그 비율이 40% 이하로 줄었고 분홍,노랑 등 유색과 이중색 투톤, 익스트림컬러나 아주 독특한 색상의 장미가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경기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오렌지플래시,투유,락파이어,화이트퀸,핑클하트 품종은 소비자의 기호성과 시장성이 좋아 국내육성 장미 품종 중 경매 꽃시장과 유사도매시장에서 완전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오렌지플래시는 파주, 고양 등 경기지역 이외 김해, 진천 등 전국각지의 장미 주산지에서 재배되어 꽃시장에 지속적으로 물량이 공급되고 있으며, 락파이어 품종은 무늬가 있는 진분홍색으로 화고가 길어 화형이 매우 아름다우며 수확이 매우 빠르고 절화수량이 많음에 따라 가장 농가 선호도가 높아 금년도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가 많았고, 화이트퀸 품종은 백색대형으로 줄기가 굵고 곧아 절화품질이 우수하여 선호도가 높았으며, 핑크하트는 분홍색대형으로 수확이 빠르고 가시가 적어 수송성이 우수하여 선호도가 높았다.

따라서 금년도에도 김해지역에 경기도육성 장미가 10만주정도 보급되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해지역은 일본 수출지역으로 수출품종 중 경기도육성 장미가 3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에 선발된 우수하고 다양한 신품종으로 수출확대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해외마케팅을 위하여 2008년 네덜란드 올라이로젠사와 국내대리인 원우무역과 장미 1주당 1달러의 해외판매 계약을 맺고 출하한 결과 작년에는「그린뷰티」품종이 에콰도르 4농가에 53,400주가 판매되어 우리나라 최초로 해외로부터 로열티를 수급하게 되었다. 에콰도르에서 생산된 한국장미 「그린뷰티」는 미국꽃시장으로 유통된다. 올라이로젠사에서는 금년에도 「그린뷰티」와「왈츠」품종이 콜롬비아와 케냐지역에 많은 양이 보급되어질 것이며, 현지(에콰도르, 케냐, 네덜란드)에서 시험재배 중인 경기도농업기술원 장미 27품종 중 상업화 가능한 품종이 선발되어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에 파고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미연구사업단에서는 국내육성 장미를 전국재배면적의 13%를 보급하여 농가 로열티 경감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본으로 수출하는 국내육성 장미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하여 국내육성 장미품종의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우수한 장미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여 우리 농민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주고, 세계인들이 탐내는 대한민국 장미로 세계 장미시장을 사로잡아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