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에게 희망을 주는“새해 농업인 실용교육”
지금으로부터 4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겨울철 우리 농촌마을 풍경은 어떠했을까?
겨울 농한기에는 마땅히 할 일없이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에 모여앉아 화투를 치거나 볏짚을 꼬아 새끼줄을 만드는가 하면, 여성들은 고구마, 감자를 삶고 구워 먹으며 마을 주민들끼리 담화를 나누는게 시간을 보내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70년대에 불기 시작한 새마을운동의 여파와 농촌진흥사업의 “백색혁명” 운동의 일환으로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겨울철 농업이 가능해 지면서 농한기라는 말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정부와 농촌진흥기관에서는 이런 농업인들을 어두운 골방에서 배움의 터로 끌어내려는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겨울농민 교육’이다.
이 교육은 단순히 농한기를 이용하여 농업에 대한 지식을 농민들에게 소개하고 실천하게 하려는 교육에서 시작되었지만 점차 국가의 기간산업인 식량자급 문제뿐만 아니라 농업인에게 소득을 높이는데 지대한 기여를 했다.

또한 농촌지역주민의 문화적 소외감 해소와 생활의 활력을 제고하고, 지역 주민간 정보교환 및 단합의 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었다.

먹고 살기 위한 농업에서 탈피, 돈 버는 농업을 표방하면서 1970년대 초 ‘겨울 농민교육’으로 시작한 이 교육은 1980년대 ‘새해 영농설계교육’으로, 2010년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으로 명칭을 각각 변경하며 영농교육도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은 과거 일방적인 교육에서 탈피하여 주요 작목별 핵심기술과 경영, 유통, 마케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농업인은 1년 동안 발생한 문제점 및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문가에게 건의하고 전문가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 및 새로운 연구과제, 현장과 접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농업에 발전, 미래지향적인 농업으로 방향을 전환토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도시의 소비자들도 우리 농업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안전농산물 생산보급 등 도농상생의 기회를 접할 수 있는 소비자농업도 추진한다.

글로벌 시대, 변화의 시대를 맞이해 진정한 경쟁력은 학습이고 교육이다.
예부터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워야 산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했다. 교육은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고, 국가의 입장에서 보면 그 나라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가늠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농업도 이제는 평생학습을 통한 인적자원의 개발과 인재양성이 중요시되고 있다. 농업의 살길은 소득 창출이며 제대로 된 농업교육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으로 농업인들이 경쟁력을 갖고 희망을 이야기하길 기대해 본다. 어려운 국제농업 여건과 FTA의 파고를 극복하기 위해서 농업인들이 스스로 새 기술습득과 정보교환의 장으로 활용해 금년 농사계획을 알차게 설계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