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쌀로 막걸리 생산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호)에서는 10월 21일 막걸리 업체 관계자들과 전통주 관련 전문가등 약 30여명을 초청하여 막걸리 양조원료로 수입쌀 대신 경기쌀을 사용할 수 있도록「막걸리 양조용 쌀 품종 선발 시음평가회」를 개최 하였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올해 초 식용쌀을 대체할 수 있는 가공용 다수확계통 쌀 재배단지를 구성하기 위한 종자확보용 재배를 진행하였고, 10월 초 수확한 햅쌀로 시음용 막걸리 원주를 준비하였다.

현재 막걸리 업체에서 사용되는 수입쌀의 가격은 약 700원/kg, 국내쌀이 약 1,800원/kg으로 막걸리 제조업체는 수입쌀보다 3배 정도 가격이 높은 국산쌀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시음회에 참석한 고양탁주 박관원 대표는 “최근 막걸리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쌀로 만든 막걸리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국산쌀을 원료로 막걸리를 만들고 싶었지만 원료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다수계 품종 쌀이 막걸리 품질에 차이가 없다면 제조원가의 상승이 있더라도 수확량이 많은 품종이므로 가격 경쟁력이 있어 막걸리의 품질 고급화를 위해 적극 소비할 계획이며, 앞으로 재고 쌀 소비촉진을 위해 가공업체와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한다”고 하였다.

이번 막걸리 시음회는 양조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다수확 계통의 쌀 품종을 선발하여 계약재배를 유도하고자 하였다. 일반 품종보다 수확량이 20%이상 증가하는 다수계성 품종재배를 통하여 농가는 수매가격 보전이 가능하고, 막걸리 제조업체에서는 보다 경제적으로 쌀을 구매 할 수 있어 막걸리 제조업체와 농민에게 가공용 쌀의 안정적인 수급과 농가의 소득을 증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를 토대로 막걸리 업체에서는 국산쌀 사용에 대한 비용 부담을 줄여 국산쌀을 이용한 막걸리 제조함으로서 고품질의 막걸리가 생산 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김영호 원장은 “「막걸리 양조용 쌀 품종 선발 시음회」에서 선정된 막걸리용 쌀 품종에 대해 농가와 양조업체가 계약재배를 체결하면 우선적으로 보급종자를 지원토록 하겠다.” 면서 “쌀 재고 문제에 대한 쌀 소비촉진의 대책을 이번 시음회와 같이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며, 앞으로도 경기쌀 소비 촉진사업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