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희귀곤충

멸종위기 희귀곤충「서부 DMZ」서 대거 확인

6.25 전쟁에 따른 남북분단이후 자연그대로의 생태계가 보존되어 왔던 비무장지대(DMZ)가 산업화 발달과 기후변화로 생태계가 급변하는 가운데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곤충들의 서식지로 확인되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제2농업연구소에서는 서부 DMZ내 곤충의 서식지와 생태조사 결과에서 붉은점모시나비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곤충(6종)과 민간인통제선 일부지역에서만 발견되던 큰주홍부전나비, 중북부 산간지역에만 서식하는 사슴벌레, 청정환경을 대표하며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반딧불이 등 희귀곤충들이 대거 서식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영수연구사는“열대성 곤충으로 남쪽지역에 주로 서식하던 꼬마잠자리가 서부 DMZ에 보금자리를 틀었고, 서부 DMZ 휴전선 인근에서 발견되던 큰주홍부전나비는 민간인통제선 밖으로도 조심스럽게 날개짓을 하고 있다”며 환경변화에 따른 곤충 서식지 변화와 보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영호 원장은“경기도농업기술원은 서부 DMZ에서 희귀곤충들의 서식지가 확인된 만큼 인근 지역의 모니터링을 통해 서식지 추가 발굴에 나설 계획이며 평화적 테두리 안에서 생태환경의 지속적 모니터링, 멸종위기종에 대한 복원연구 등을 통하여 세계적 가치가 있는 서부 DMZ 생태자원을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