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로열티 받는 대한민국 장미

첫 로열티 받는 대한민국 장미-그린뷰티

대한민국 최초로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호)에서 자체 육성한 장미 품종 그린뷰티가 우리나라 농업 역사이래 선진 해외에서 로열티를 수취하게 되어 대한민국 농업 육종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그린뷰티 장미는 2006년도부터 해외판매를 위하여 시험재배 준비과정을 거쳐, 2007년 10월 네덜란드 올라이로젠사와 현지시험을 체결하고, 그린뷰티등 4품종에 대한 네덜란드, 케냐, 에콰도르 3개국에서 현지생산 시험결과 생산성, 시장성 등 종합적인 품질평가 결과 그린뷰티를 선발하여, 2008년 10월 17일 해외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금년부터 네덜란드육종회사 온실에서 접목묘를 증식·생산하여 에콰도르에서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되었다. 따라서 해외 현지에서 재배되는 장미 묘목 한그루에 1달러 상당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 농업 가운데 해외품종에 가장 많은 로열티(년 76억원 추정)를 지불하는 작목이 장미라는 점에서 그린뷰티 품종수출은 로열티 비용의 압박감 때문에 농사를 포기하고 수출 경쟁력까지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에 희망의 화살을 쏘아 올렸다.

그린뷰티 장미 개발은 경기도농업기술원 이영순연구사가 1999년에 교잡육종으로 5년간 특성검정을 실시하여 2005년도에 국립종자원에 품종출원이 하였고, 에콰도르와 케냐의 식물보호관리청에 경기도를 출원인 명의로 해외품종보호출원을 하여 해외 생산지에서 불법 유출과 무단증식을 방지함으로써 육성자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네덜란드를 포함한 EU국가에는 유럽 품종보호관리사무소(CPVO)에 지난해 12월에 품종보호출원을 하였다.

그린뷰티 장미는 연한선홍색에 바깥꽃잎이 녹색으로 꽃색깔이 특이하고, 절화생산량이 일반품종보다 30%이상 많으며, 특히 꽃잎 모양이 둥글고 두꺼워 꽃에 상처가 없어 수송성이 매우 유리하다. 네덜란드 올라이로젠사는 자사 홈페이지(www.olijrozen.nl)에 올해 3월 오픈하우스 품종 중 가장 많은 각광을 받아 거의 모든 에콰도르 장미농가들이 특별한 녹색장미 그린뷰티에 관심이 매우 많다는 내용으로 그린뷰티 장미 사진과 함께 홍보하고 있고, 금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가 시작되었으며 내년도에 케냐 등에서도 확대 재배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에콰도르에서 생산된 장미는 미국으로, 케냐에서 생산 장미는 유럽 꽃시장으로 유통된다.

이는 대한민국 최초로 우리장미가 해외에서 생산되는 첫발을 내딛은 것으로, 해외로부터 로열티를 수취하는 기반을 구축하였고,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브랜드가치를 높이는데 큰 공헌을 함으로써 우리장미 육종수준이 세계대열에 진입하는 우리나라 역사적으로 매우 뜻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도에서 육성한 장미품종이 화훼종주국인 네덜란드를 통해서 세계시장에 진출 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품종을 육성한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해외 판매를 성사시킨 원우무역(대표 정병수)의 각고의 노력과 열정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린뷰티 장미의 육성자인 이영순연구사는 우수한 장미품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여 우리농민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주고, 세계인들이 탐내는 대한민국 장미로 세계 장미시장을 사로잡아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