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폭박배지 개발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 케이폭박배지 개발

면실박은 질소함량이 높아 느타리버섯의 재배용 재료와 가축용 사료로 이용되어 왔으나, 국제 곡물가 상승과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불량 등으로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관계로 ’08년에 2배 이상 폭등하였다. 아울러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면실박을 구하지 못해 버섯재배를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소장 주영철)에서는 이 같은 농가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면실박을 대체할 수 있는 연구에 착수하여 값이 저렴하면서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케이폭박을 선발하여 농가에 보급하였다. 농가 실증재배 결과 버섯 수량과 품질은 그대로이면서 배지 구입비용은 크게 절감되기 때문에, 버섯농가들이 지난 10여년간 울며겨자먹기로 사용해오던 면실박을 이제야 대체할 수 있다며 반기고 있다.

현재 경기도 인근의 느타리 20여농가가 현재 면실박을 대신하여 케이폭박으로 전량 대체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농가수도 점점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병재배 1농가(입병량: 10,000병/일 기준)에서 연간 2,500만원의 배지구입비를 절감할 수 있어 농가 수익에 그대로 직결된다고 하였다.

케이폭박은 동남아시아 등 열대지역에 자생하는 판야과의 납역교목의 열매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것으로 현재 kg당 가격이 330원으로 면실박의 530원에 비해 약 200원정도 싸게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도내의 약100여농가에서 사용할 경우 연간 25억원의 배지구입비 절감효과가 기대되며, 아울러 새송이, 팽이버섯 등 다른 버섯으로 사용이 확대된다면 연간 40억원의 배지구입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