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 조사료 생산만이 살길이다.

농협 농업보고서에 따르면 ′08년 6월말 현재 600kg 수소를 기준으로 한 마리당 970,700원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보도가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바 있으며, 한우 산지가격도 26%가 하락 되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가축사육을 업으로 하는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그 원인으로는 고유가와 국제곡물가의 상승을 들 수 있다. 국제곡물가격은 2006년과 2007년도 평균대비 밀은 141%, 옥수수 56%, 대두 91%로 상승(2008.3.10 기준)되어 사료값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2007년도 4회 금년에도 2번이나 인상되어 배합사료 66~96%, 수입조사료 14~34%나 상승되어 경영을 압박하고 있으며, 폐업하는 축산농가도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곡물값의 주요 인상요인으로는 유가상승에 따른 대체 에너지인 바이오에탄올의 수요증가를 들 수 있다, 바이오에탄올은 ′02년 9%, ′05년 14%, ′07년 23%, ′15년 45%까지 계속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사료값 인상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중국 등 개도국의 육류소비량 증가로 인한 사료 수요 증가와 밀 주산단지 생산량의 감소도 기인하고 있다

경기도 한·육우 사육두수는 2003년 14만2천두 이던 것이 2007년에는 19만두로 꾸준히 늘고 있으나 웰빙 등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증대로 쇠고기 소비량은 국민 1인당′03년 8.1kg에서 ′07년에는 6.8kg으로 1.3kg이나 감소되고 있으며, 국내 쇠고기 자급율은 ′06년도 기준 45.8% 밖에 안되는 실정이다 .

이처럼 쇠고기 값은 내리고 사료비는 계속 오르고 있는 시기에 경영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조사료 생산 확대보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겨울철에 재배 가능한 대표적인 사료작물로는 청보리, 호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이 있으며, 이들 사료작물들이 겨울철에 노는 땅에 심겨져 가축에게 이용이 가능하다면 시름에 젖어 있는 양축농가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나 경기도에 재배되는 대부분 벼품종은 대부분 만생종벼인 추청벼가 심겨져 있어 사료작물의 파종과 수확시기에 중복되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에 알맞은 조생종 품종을 확대 재배하여 사료작물이 재배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또한 파종 할 종자의 확보다.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청보리는 남부지방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으나 축산에서 총채로 이용하다 보니 채종할 종자가 부족하여 확보하기가 어렵다.

이에따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금년도에 50ha를 파종할 종자를 확보하여 시군에 청보리 채종포 시범단지를 운영 할 계획이며, 금후 3년 동안 자체 채종포로 운영하고 이후에는 종자관리소에서 보급종으로 생산하여 보급 할 예정으로 있다.

가을에 파종되어 내년도에 종자를 채종되면 행정에서는 청보리 확대보급사업으로 100ha가 추진되며, 지역 농축협에서는 종자를 수매하고 보급 할 예정으로 각 기관별로 역할를 분담하여 추진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제2녹색혁명을 선언하고 2012년까지 청보리 10만ha,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 사료작물 16만ha를 재배하여 사료용과 녹비작물로 활용 할 계획으로 있으며, 2009년도부터는 경관농업 직불금으로 1ha당 50만원이 보조될 계획이다.

자급 조사료의 장점은 첫째 아무리 많이 생산하여도 다른농산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많이 생산할수록 유리하며, 둘째 최근 폭등하고 있는 곡물사료를 대체 할 수 있어 귀중한 달러를 절약 할 수 있으며, 셋째 화학비료 없이 가축분뇨만을 이용해서도 재배가 가능하여 자연순환농업을 실현할 수 있다. 또한 우리품종을 이용해 우리땅에서 자란 조사료를 우리가축에게 먹일 수 있어 신토불이 친환경농산물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제는 자급조사료 생산으로 경영비 절감과 고급육 사육에 힘을 쏟아야 할 때이다. 그래야 경쟁력이 있고 활로가 모색될 것으로 판단되며,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정부와 초식가축 사육농가가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이겨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