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줄무늬잎마름병(RSV) 발생위험 높아

애멸구가 전염시켜 벼를 말라죽게 하는 줄무늬잎마름병(Rice Stripe Virus)이 작년도에 전북 부안과 충남 서천지역에서 대발생하여 수확을 못할 정도로 피해가 컸으며 경기지역에서도 서해안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경미한 발생을 보였다.

따라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월동한 애멸구를 채집하여 보독충율(애멸구가 바이러스를 몸에 지니고 있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전국평균 4.3%보다 높은 7.6%로 나타나 관계자를 긴장시키고 있다.

앞으로 기상경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보독충율이 4.0%를 넘으면 줄무늬잎마름병 피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하여 모내는 시기에 현장지도를 강화하도록 하고 농업기술원 전문가들이 시기별로 발생전망을 분석하여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벼 줄무늬잎마름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병에 강한 품종을 재배하거나 애멸구를 방제하여야 한다. 병에 강한 품종(화성벼, 대안벼 등)을 재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나 경기지역에서 주로 재배하는 추청벼, 일품벼 등은 이병에 약하기 때문에 벼물바구미 등 본논초기 발생해충과 함께 애멸구를 철저히 방제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질소질비료의 과용 및 밀식, 조기이앙 등을 피하는 것도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분얼초기에 감염된 벼는 속잎이 황백색으로 꼬인 끈처럼 말린 상태에서 펴지지 않고 마르며 분얼중기 이후에는 새잎의 엽맥에 황백색의 줄무늬증상이 나타나고 후기에는 이삭에 기형증상이 나타난다. 벼 줄무늬잎마름병은 일단 병이 걸리면 농약으로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병을 옮기는 애멸구를 방제하여 예방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병균(바이러스)을 가지고 있는 애멸구가 벼의 즙액을 빨아먹을 때 병균을 옮기므로 모내기 전 육묘상자에 적용약제를 적량 살포하여 예방하고 본논초기에 애멸구 발생이 예년보다 많을 때는 보완방제가 필요하다고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