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 아플땐 동물병원, 식물이 아프면?..사이버식물병원!

<주요 내용>

○ 반려식물애호가 늘면서 최근 상담건수 증가

– 2009년 12건 → 2015년 74건 → 2016년 92건으로 증가

– 다육식물, 화초 등 반려식물에 대한 문의 많아. 사진만 찍어 보내면 관리방법, 치료법 등 알려줘

○ 나무가 아플 땐, 공립나무병원으로 문의하면 도움 받을 수 있어

 

Q 바질 나무를 사서 베란다에 며칠 두다가 방안에 들여놓았는데 점점 시들어갑니다. 물은 주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다시 살아날까요?

A 흙이 너무 말랐네요. 식물이 외부에 있다가 실내에 들어오면 호흡이 많아져 수분 부족이 더 일어납니다. 즉시 물을 주시고 너무 따뜻한 곳에 두지 마세요. 참고로 겨울철에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물을 주어야 합니다.

2016 도 농기원 게발선인장 육성계통용인에 사는 A씨는 날씨가 추워져 집안으로 들여놓은 바질 나무가 하루하루 시들어가는 것을 보고 막막했다. 화원에서 나무에 물을 자주 주지 말라고 당부했던 터라 시들어가는 나무에 물을 줄 수도 없었고, 답답한 마음에 사진을 찍어 사이버식물병원 홈페이지에 문의했다. A씨는 처방대로 물을 보충해주고 화분을 창문가로 옮겼다. 바질은 다시 건강해졌다.
 
최근 인테리어 소품용으로 선인장이나 다육식물과 같은 식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다. 하지만 식물마다 물 주는 시기 등 관리법과 환경조건이 달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며칠 만에 시들거나 죽어버리기 쉽다.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사이버식물병원은 이처럼 키우는 식물에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키우는 식물이나 농가 작물에 이상이 보이면 사진과 함께 간단한 피해증상을 사이버식물병원 홈페이지에 문의하면 된다. 분야별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진단과 처방을 내려주고, 농가에서 재배하는 작물의 경우 신속한 방제를 위해 전문가가 현장에 출동해 정밀진단을 하기도 한다.
 
경기도가 병해충으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2009년에 문을 연 사이버식물병원은 지난 8년 동안 1,802건을 처리하며 식물들의 생명지킴이로 활약해 왔다. 최근에는 농가뿐만 아니라 반려식물 애호가들의 진단의뢰가 늘고 있는데 2009년 12건이었던 반려식물 문의는 지난해 74건으로 늘었다. 올해 12월 14일 기준 92건의 반려식물 관련 문의가 접수됐다.
 
사이버식물병원을 운영하는 경기도농업기술원 이현주 연구사는 “반려동물처럼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모바일 홈페이지도 개설해 스마트폰을 활용해 더욱 신속하게 상담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사용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물에게 사이버식물병원이 있다면, 나무에게는 공립나무병원이 있다. 2012년 개원한 공립나무병원은 병해충이나 대기오염, 이식불량 등 다양한 문제로 피해가 발생한 나무들을 치료하는 곳이다.
 
올해는 가뭄으로 인한 건조피해가 심해 조경수를 키우는 개인이나 공원 등지에서 문의가 많았다. 공립나무병원에서는 문의에 대해 처방을 내려주는 한편, 규모가 있는 기관이나 공원의 조경담당자를 대상으로 방제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공립나무병원은 최근 농약을 덜 사용하면서 나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저독성 농약 사용법을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식물에 대해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든지 PC나 스마트폰으로 경기 사이버식물병원 사이트(http://www.plant119.kr)에 접속해 간단한 개인정보 취급방침에 동의하면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나무에 관한 상담은 오산 물향기수목원에 위치한 경기도 공립나무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화(031-8008-6657)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forest.gg.go.kr/com/31), 우편상담도 가능하다.

 

문의 : 환경농업연구과 031-229-5833

 

□ 사이버식물병원에 올라오는 질문 베스트 3


사이버식물병원에 올라오는 질문 베스트 3

1. 잎 끝이 타듯이 노랗게 되는 경우?

토양 내 양분이 너무 많아 뿌리가 장애를 입은 경우일 가능성이 많다. 비료를 많이 주지 말고 화분의 흙을 흐르는 물로 몇 번 씻어낸 후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에 둔다.

질문1

2. 집에서 키우는 화분에 하얀색 딱지가 생기는 경우?

건조한 환경에서 주로 발생하는 깍지벌레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휴지 등으로 벌레를 제거한 후 전용 약을 5일 간격으로 분무기를 사용해 2~3회 뿌린다.

질문2

3. 식물의 잎에 검은색 반점이 생기거나 물러서 죽어가는 경우?

병원균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초기에 병든 잎은 제거하고 살균제를 뿌려 병이 퍼지는 것을 막는다.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두고 물을 줄 때 잎에 물이 닿지 않게 화분 쪽으로 물을 준다.

질문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