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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막과 바람
바람은 원두막을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건드리고 한낮 볕에 달궈진 몸을 식히며 지나간다 바람이 스치는 사이, 수박 한 입이 들어간다 바람 한 점과 수박 한 조각이 땀보다 먼저 여름을 식힌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고 잠시 멈추어도 괜찮다고 원두막은 조용히 그늘을 내어주며 우리에게 다정한 쉼표 하나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