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사이, 여름 저녁 / 초록 사이로 저녁이 스며든다 한낮의 열기가 물러가는 이 시간 오늘도 흙을 일구고 생명을 돌보며 숨 가쁘게 흘러간 하루의 궤적을  가만히 돌아본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고,  오늘 하루도 충분했다고 말해주는 듯한 시간 가만히 불어오는 바람은 대지에도,  농부의 마음에도 차분한 위로를 건넨다 그렇게 여름 저녁은 분주했던 하루 끝에 조용한 쉼표 하나를 남긴다

초록 사이, 여름 저녁

초록 사이로 저녁이 스며든다
한낮의 열기가 물러가는 이 시간
오늘도 흙을 일구고 생명을 돌보며
숨 가쁘게 흘러간 하루의 궤적을
가만히 돌아본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고,
오늘 하루도 충분했다고 말해주는 듯한 시간
가만히 불어오는 바람은 대지에도,
농부의 마음에도 차분한 위로를 건넨다

그렇게 여름 저녁은 분주했던 하루 끝에
조용한 쉼표 하나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