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수확 후 남은 배지,
자원순환의 새로운 길 열다

. 이정명 농업연구사 |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분석팀(031-8008-9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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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매년 발생하는 느타리버섯 수확후배지 약 20만 톤을 축사 깔개로 재활용할 경우 연간 약 400억 원 규모의 톱밥 수입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버섯을 수확하고 남은 폐배지를 돈 들여 버리던 구조에서 축사 깔개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규제특례 승인으로 실증 길 열려

버섯을 수확하고 남은 배지를 폐기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축사용 깔개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모델이 추진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여주시 소재 농업회사법인 온우리㈜의 ‘친환경 축사 깔개 제조’ 과제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순환경제 규제특례(샌드박스) 승인을 받도록 지원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샌드박스’는 현행 규제로 활용이 제한된 자원이나 기술에 대해 시장 실증 테스트를 허용한 뒤, 사업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면 관련 규제 법령을 정비하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폐기물 저감, 재활용·재사용, 폐자원 관리 등 자원의 순환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번 승인으로 버섯 수확 후 발생하는 배지와 농산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축사 깔개, 그리고 버섯배지 원료 생산 실증사업이 가능해졌다.

경기도에서 매년 발생하는 느타리버섯 수확후배지는 약 20만 톤에 달한다. 주성분이 톱밥인 수확후배지는 이미 발효 과정을 거쳐 재활용 가치가 높지만, 현행 제도상 비료와 사료 등으로만 활용이 제한돼 대부분 비용을 들여 폐기 처리해 왔다.

농가 부담 줄이는 자원순환 구조 구축

축사용 깔개는 축사 바닥에 깔아 가축이 편안히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분뇨와 수분, 악취를 흡수해 축사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는 주로 톱밥이 사용되지만,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농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느타리버섯 수확후배지와 커피박, 왕겨 등 농산부산물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발효·살균·혼합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농가의 실증계획 수립과 규제특례 신청 절차를 지원했다. 이번 실증사업은 2년간 총 7,200톤 규모로 추진되며, 월평균 300톤의 수확후배지를 처리할 예정이다. 또한 실증사업비 최대 1억2천만 원과 책임보험료 2천만 원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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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저감 효과와 친환경 농업 기대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느타리버섯 수확후배지 20만 톤을 모두 축사용 깔개로 재활용할 경우 연간 약 400억 원 규모의 톱밥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버섯농가는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이고, 축산농가는 수입 톱밥 사용 부담을 낮출 수 있어 농업 분야의 자원순환 구조 구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실증 과정에서 품질과 안전성, 현장 활용성을 검증하고,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 버섯 수확후배지의 ‘축사 깔개’ 재활용 코드 신설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번 규제특례로 농산부산물 재활용 확대와 탄소 저감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어 친환경 농업 실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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