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장 나들이] 자연과 함께하는 창작의 가치 ‘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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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하는 창작의 가치 ‘해봄’
글. 윤수인|자유기고가 사진. 김정호 여주시 금사면에 자리한 해봄 작업장은 계절마다 빛깔과 향기를 달리하는 허브와 야생화 정원, 컨테이너 작업장, 목공방, 금속·흙 공방 등을 품은 복합 문화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예술교육과 생태교육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다양한 배움과 창작이 이루어진다. 이번 호에서는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조화로운 공간을 꿈꾸는 해봄 작업장을 들여다본다.
자연과 손의 작업이 어우러진 공간해봄의 김주영 대표(52)는 2019년 이곳에 터를 잡았다. 눈앞으로는 남한강이 펼쳐지고, 이포대교와 이포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데다, 뒤편으로는 주봉산 자락에서 이어진 완만한 언덕이 작업장을 포근히 감싸고 있다. 그는 이러한 자연환경에 매료돼 이곳을 삶과 작업의 터전으로 선택했다. 반도체를 전공하고 대기업에 다니던 이력과는 사뭇 다른 목공은 원래 취미였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침대를 만들어주려고 시작한 것이 이제는 직업이 된 것이다. 860여 평(약 2,843㎡)의 대지에 2020년 목공방을 짓고, 2021년에는 강당과 금속·흙 작업장까지 만들었다. 허브와 야생화가 철마다 번갈아가며 피어나며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정원을 꾸미는 데에도 품이 많이 들었다. “전국을 다니면서 식물을 사왔죠. 지금도 아침에 2∼3시간은 김을 매면서 보내는데, 이 생활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는 2025년에는 치유농업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우수치유농업시설 인증을 받았다. ![]()
퍼머컬처 기반의 생태교육과 발도르프 예술교육의 조화해봄은 목공과 금속공예, 흙 조형 등 다양한 조형예술 프로그램과 조형교육, 퍼머컬처를 기반으로 한 생태교육이 함께 이루어지는 곳이다. 퍼머컬처(Permaculture)는 ‘영구적(Permanent)+농업(Agriculture)+문화(Culture)’의 합성어다. 지속가능한 자연 생태계의 순환원리를 바탕으로 땅 관리와 설계, 재생 가능한 농업, 마을 계획, 지역사회 회복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해봄의 조형예술은 발도르프 교육을 바탕으로 한다. 발도르프는 루돌프 슈타이너가 창시한 인지학을 토대로 한 교육으로, 확정된 교육목표로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깃든 잠재력을 깨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발도르프 인지학을 기반으로 한 해봄 목공방의 작업은 사실적인 재현보다 상상력의 확장에 초점을 맞춘다. “교육 참여자가 정원을 산책하며 모은 꽃잎은 꽃받침의 재료가 되고, 해봄의 허브는 정원에서 열리는 팜파티의 식재료가 됩니다.” 프로그램은 해봄 작업장에 직접 연락해 신청할 수 있으며, 대상자와 교육 목적, 예산, 운영 시간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생태적 삶의 가치가 중요해지는 시대, 여주 해봄 작업장은 자연과 인간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작은 실험장이자 배움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에서 자라는 것은 식물만이 아니다. 자연을 이해하고 공존하는 감각, 그리고 생명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또한 함께 자라고 있다. 해봄작업장 연락처 주소 인스타그램 블로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