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난 5년간 추진한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사업이 선인장·다육식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품종 개발과 무병 종묘 보급, 재배 기술 개선, 온라인 유통 확대까지 생산과 유통 전반에 걸친 연구가 이어지며 농가 소득 향상과 수출 기반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글. 정재홍 농업연구사 |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031-8008-9540)
무병 종묘 보급으로 수출 경쟁력 강화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021년부터 접목선인장 신품종 20종을 개발하고, 총 34만 주의 종묘를 농가에 보급했다. 특히 접목선인장의 품질을 좌우하는 ‘삼각주 대목’의 바이러스를 제거한 무병 대목 생산 체계를 구축해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
접목선인장은 엽록소가 부족한 자구를 대목에 접목해 재배한다. 이때 바이러스에 감염된 대목을 사용할 경우 생육 저하와 색상 변형 등이 발생해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다. 반면 무병 대목을 사용할 경우 비모란 크기가 약 52% 증가하고 접목 활착률도 개선되는 등 품질 향상 효과가 나타났다.
선인장 수출액은 2021년 489만 달러로 국내 화훼류 전체 수출액 1,656만 달러의 29.5%를 차지했으나, 2025년에는 190만 달러로 국내 화훼류 수출액 431만 달러의 44.1%를 차지했다. 국내 화훼 수출에서 선인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생산성·유통 혁신으로 농가 소득 확대
생산성과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도 이어졌다. 접목선인장 수경재배 기술을 도입한 결과 삼각주 대목과 비모란 자구 생산 순수익이 10a 기준 각각 1억 1천7백만 원에서 1억 8천만 원, 1천2백만 원에서 3천3백만 원으로 53%, 174% 증가했다. 또한 화분 분배와 배양토 투입 작업을 자동화하는 장비를 보급해 노동 강도를 줄였다. 그 결과 노동시간은 10a 기준 연 156시간에서 35시간으로 77% 감소하고 농가 소득은 약 100만 원 증가했다.
온라인 기반 유통 전략도 함께 추진됐다. 2023년 개발한 온라인 정보 플랫폼 ‘알리다육’을 통해 1,000여 종의 식물 정보를 제공하고, 비대면 전시관 운영과 카카오메이커스 입점, 유튜브 라이브 방송 판매 등을 통해 판로를 확대했다.
정윤경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장은 “글로벌 화훼 시장 경쟁 심화와 비대면 소비 확산에 대응해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지역 특화작목으로 육성해 왔다”며 “앞으로 무병 종묘 보급 확대와 해외 시장 대응 기술 고도화를 통해 농가 소득 창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품종 개발부터 유통 혁신까지 이어진 연구는 지역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