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잎이 아래로 말리고 갈변해요.

글. 식물병해충팀|경기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031-8008-9357)

Q.

상추를 양액 재배하고 있는 농가입니다. 상추(로메인, 버터헤드)의 잎이 말리고 갈변하는 증상이 계속 나타나서 문의드립니다. 문제가 생긴 잎들을 솎아주면 되는 걸까요?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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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인, 버터헤드 칼슘 결핍 증상】

A.

로메인에서 관찰되는 잎의 뒤틀림과 안쪽으로 말리는 증상은 식물체 내의 칼슘 이동 불균형에 의한 생리장해로 생각됩니다. 칼슘은 세포벽을 구성하는 핵심 성분이지만 식물 체내에서의 이동성이 매우 낮아 오직 증산작용에 의한 물의 흐름에 의존하여 상부 조직으로 이동합니다. 식물공장처럼 공기 흐름이 제한적인 환경에서는 잎 주변에 습도가 높은 경계층이 형성되어 증산작용이 억제되기 쉽고, 이로 인해 신초의 세포벽이 충분히 강해지지 못하면서 잎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거나 말리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버터헤드의 경우 잎의 가장자리가 아닌 중앙부나 측면에 갈색 반점이 나타나고 있는데, 일반적인 팁번과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잎끝이 타들어 가는 전형적인 팁번 대신 엽육 조직에 국부적인 괴사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생장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특정 조직에 칼슘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때 발생합니다. 하지만 병반의 형태가 불규칙하고 엽면 전체에 퍼져 있는 점으로 보아, LED 광원의 열기에 의한 국부적인 화상이나 야간 고습도 환경에서 발생하는 부종 이후의 조직 붕괴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요소는 베드 주변의 공기 흐름입니다. 식물공장처럼 밀폐된 공간에서는 식물 주변의 습도가 높아지면서 증산작용이 억제되기 쉽습니다. 잎 주위에 정체된 공기층을 깨뜨려주기 위해 소형 팬을 활용해 초속 0.3에서 0.5미터 정도의 미풍이 항상 흐르도록 조절해 주세요. 이러한 조치는 식물의 증산작용을 촉진하여 뿌리로부터 흡수된 칼슘이 잎 끝까지 전달되는 원동력이 됩니다.

양액의 농도 관리 또한 중요합니다. 양액의 EC가 너무 높으면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식물이 수분을 흡수하는 데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칼슘 흡수율이 떨어집니다. 현재 사용 중인 양액의 EC를 평소보다 조금 낮추어 관리하면서 식물의 반응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광량이 너무 강해 식물이 지나치게 빨리 성장하는 경우에도 칼슘 공급 속도가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때 팁번이 발생하므로, LED의 높이나 조도를 조절해 성장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차례 조건을 바꿔보면서 현재 환경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