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업의 미래를 여는
“정밀농업”

농업은 오랫동안 경험과 감각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이제 농업은 ‘데이터’로 움직이는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토양의 상태, 작물의 생육, 수확량까지 모든 과정이 수치로 분석되고, 그에 맞춰 투입량과 작업 방식이 달라지는 정밀농업이 새로운 농업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밀농업 기술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투입하는 맞춤형 농업을 실현하고 있다. 이는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그리고 지속가능한 농업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글. 편집실 자료출처. 대동 정밀농업서비스사업팀

필지마다 다른 처방, 농업이 정밀해지다

정밀농업의 핵심은 ‘균일함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같은 논이라도 토양 상태와 생육 상황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데이터로 분석해 맞춤형 처방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토양 분석과 드론 기반 생육 분석을 통해 비료를 ‘많이 필요한 곳에는 더 많이, 적게 필요한 곳에는 더 적게’ 투입하는 변량시비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히 효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필지 전체의 생육을 균일하게 만든다. 그 결과 비료 사용량은 줄어드는 동시에 수확량과 품질은 오히려 향상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실제 실증 결과에서도 비료 투입량은 감소하고, 수확량과 품질은 증가하는 성과가 확인되며 데이터 기반 농업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드론과 AI, 농업을 예측하고 관리하다

정밀농업은 작업 방식 자체도 바꾸고 있다. 드론과 RTK-GPS 기반 자동비행 기술을 활용하면 작업 경로의 오차를 최소화하고, 기존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농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작업 시간 단축과 인건비 절감은 물론, 야간작업까지 가능해지면서 농업의 시간 구조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여기에 AI 기반 수확량 예측과 스마트콤바인을 통한 실시간 수확량 모니터링까지 더해지면서, 농업은 ‘결과를 예측하고 관리하는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수확 이후에야 알 수 있었던 생산량이 이제는 사전에 예측되고 데이터로 기록된다. 결국 정밀농업은 농업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더 정확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나아가게 하는 기술이다. 경험에 의존하던 농업은 데이터로 증명되는 산업으로 바뀌고 있으며, 그 변화는 이미 우리의 논과 밭 위에서 시작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정밀농업 기술의 현장 적용이 확대 추진되고 있다. 데이터 기반의 정밀농업은 급변하는 농업 환경 속에서 우리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데이터가 알려주는 최적의 타이밍에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스마트한 영농, 이제 그 변화는 국내 농가 곳곳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