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자리 잡은 최은명 자연꿀 농장은 벌이 날갯짓으로 수분을 날려서 채밀한 꿀을 숙성해 얻은 자연 그대로의 꿀을 생산한다. 양봉장, 실내외 활동장과 텃밭, 오두막 쉼터, 정원 등을 갖추고 있는 농장에서는 방문객들이 벌의 생태와 양봉 과정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투병 하면서 시작한 자연꿀 양봉
최은명 자연꿀은 최은명 대표(63)의 부친에서 시작해, 현재는 아들인 청년 후계농 임영우 씨까지 3대째 이어지고 있는 양봉 농가다. 최 대표의 부친은 몸이 아픈 딸의 건강을 위해 양봉을 시작했다. 이후 최 대표는 시중에서 좋다는 꿀을 찾아 사 먹어 보았지만, 아버지가 생산하던 것과 같은 높은 품질의 꿀을 쉽게 구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 직접 양봉에 나서게 됐다.
“위생적인 꿀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아버지의 양봉을 이어가게 된 거죠. 제가 먹기 위해서 시작한 양봉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습니다.”
최은명 자연꿀 농장에서 생산하는 자연 숙성 꿀은 벌이 날갯짓을 해서 수분을 날리고 밀랍으로 봉한 꿀을 봉개해서 채밀한 꿀이다. 효소,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이 살아있는 꿀로, 당액을 먹인 꿀인 사양꿀이나 기계에서 수분을 날린 농축 꿀과 비교해서 품질이 월등하다. 농장의 꿀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탄소동위원소 비율, 수분 농도, 전화당, HMF 모두 기준치를 높은 수치로 통과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치유와 회복, 관계 형성을 위한 체험
최은명 자연꿀의 양봉 체험은 자연과 농업의 가치를 이해하는 교육형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은 벌집 꿀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꿀의 향과 맛을 체험하며 자연 속 생태계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또 신선한 자연꿀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식 체험도 진행된다. 살아있는 맛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자연꿀이 미각 체험과 후각 체험으로 프로그램에 연결되는 것이다.
“제가 직접 경험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치유 경험을 농장 프로그램에 응용하고 있지요. 단순 활동이 아닌 치유와 회복, 관계 형성이라는 수행 과정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최 대표는 1년 단위의 프로그램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에는 양봉 체험뿐만 아니라 텃밭 체험, 앵무새 활동, 오감 자극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이 포함되어 있다.
최은명 자연꿀은 농촌교육농장 외에도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식생활우수체험공간, 농촌융복합산업, 공정무역 실천기업, 우수치유농업 시설로 인증 받았고, 경기도 지역사회서비스 제공 기관으로도 등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