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함을 깨우는 한 그릇
냉이국 & 달래 무침

겨울과 봄의 경계에서 잠을 푹 잔 것 같은데도 몸이 자꾸 늘어지고 이유 없이 기운이 빠지곤 한다. 이럴 때 필요한 건 거창한 보양식이 아니라, 제철의 기운을 담은 한 그릇이다. 이번 호에서는 특유의 쌉쌀한 향으로 입맛을 돋우는 ‘봄나물의 여왕’ 냉이와, 톡 쏘는 매운맛으로 춘곤증을 물리치는 달래를 소개한다. 나른함이 일상이 되는 3월, 밥상 위에서 먼저 봄을 맞이해보자.

글. 편집실


봄의 기운을 담은 제철 나물, 냉이와 달래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2월은 환절기 특유의 건조함과 기온 변화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이다. 연근은 예로부터 겨울철 식재료로 널리 활용되어 왔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월의 연근은 수분이 적당히 빠지면서 특유의 감칠맛과 아삭함이 정점에 달해, 양념이 강한 조림보다는 본연의 맛을 살린 샐러드로 즐기기에 좋다.

비타민 C의 보고, 면역력을 깨우다

냉이는 봄나물 중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편이며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비타민 A와 C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겨울 동안 저하된 면역력을 높여주고, 간 해독 작용을 도와 피로 해소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국으로 끓여 내면 그윽한 향이 국물에 배어들어 소화 기능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달래는 알싸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이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알리신’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도와 졸음이 쏟아지는 춘곤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달래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생으로 무쳐 먹을 때 그 효능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특히 식초와 곁들이면 비타민 C의 흡수율을 높여주어, 나른한 오후에 정신을 맑게 깨워주는 천연 각성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냉이국 만들기

냉이국은 된장·멸치장국·바지락 등 다양한 육수에 냉이를 넣어 끓이는 향긋한 국으로, 냉이는 마지막에 짧게 넣어 향을 살리는 것이 핵심이다.

재료

  • 냉이 200g, 조갯살 140g, 생콩가루 1큰술, 육수 1.2L, 된장 2큰술, 다진 파·마늘, 소금 약간씩

손질법

  • 1. 냉이는 뿌리와 잎 사이 흙을 긁고 잔뿌리를 제거해 여러 번 씻어 손질한다.
  • 2. 데친 뒤 찬물에 헹궈 열기를 식히면 향과 식감을 살리기 좋다.

만드는 법

  • 1. 조갯살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 2. 냉이는 씻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 후 물기를 빼고 콩가루를 무친다.
    (생콩가루를 더하면 국물이 한층 고소해지고, 냉이의 쌉싸름한 맛이 부드럽게 어우러진다.)
  • 3. 육수에 된장을 풀고 조갯살, 다진 파, 다진 마늘을 넣어 끓인 후 냉이를 마지막에 넣어 1분 이내로 마무리한다.

Tip

  • 된장 염도가 달라 간은 국간장·어간장·소금으로 조절한다.

달래무침 만들기

재료

  • 달래 1묶음, 고춧가루 1.5스푼, 간장 1.5스푼, 매실액 1스푼, 설탕 0.3스푼, 식초 0.5~1스푼, 참기름 1스푼, 통깨 약간

만드는 법

  • 1. 달래는 뿌리 부분의 얇은 겉껍질을 벗겨낸 후 흙을 잘 털어내고 깨끗하게 씻어 손질한다.
  • 2. 분량의 양념을 넣고 잘 섞어준다.
  • 3. 손질한 달래를 양념장에 살살 무쳐준다. 마무리로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주면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