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경기도 농산물 소득

어떻게 변했을까?

농업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정적인 소득 확보를 통한 농업과 농촌의 지속 가능성이다. 이를 위해서는 농업경영체 간 경영 성과를 비교하여 현재 본인의 위치를 진단하고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특히 재배 작목별 수량, 가격, 경영비, 소득 등 핵심 지표의 비교 자료가 필요하다.

이정명 농업연구사 / 경기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031-8008-9294)

경기도농업기술원 2024년
20개 시·군 40개 작목 대상으로 소득조사 실시

‘농산물 소득조사’는 1977년부터 실시되어 매년 「농산물 소득자료집」을 발간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공식 정부통계로 승인을 받아 정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농산물 소득조사 데이터는 농업인의 경영 의사결정 지원뿐 아니라 농업경영 개선을 위한 정책 및 연구, 농작물 재해보험 상품개발, 영농손실 보상 산정 등 다양한 분야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024년 도내 20개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40개 작목, 647농가를 대상으로 소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년 대비 10a(1,000m²)당 소득은 식량작물 0.4%, 노지채소 13.2%, 시설과수 51.6%, 특용작물 34.8% 감소한 반면, 시설채소는 3.7%, 노지과수는 13.4%, 화훼는 35.3% 증가했다. 전체 평균 소득률은 48.6%로 전년보다 2.5%p 낮아졌다.

식량작물 노지채소 시설채소 노지과수 시설과수 화훼 특용
소득 0.4%▼ 소득 13.2%▼ 소득 3.7%▲ 소득 13.4%▲ 소득 51.6%▼ 소득 35.3%▲ 소득 34.8%▼
작목별 소득 변화 한눈에
노지작물 기후변화가 소득감소 요인으로 작용

작목별로는 시설딸기(수경), 시설토마토(수경), 시설가지 등 시설작목의 소득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10a당 소득은 시설딸기(수경) 2,259만 원, 시설토마토(수경) 1,584만 원, 시설가지 1,512만 원으로 조사됐다. 노지작목에서는 인삼(6년근)이 1,226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노지가지 774만 원, 노지오이 607만 원 순으로 소득이 높았다.

시설딸기는 전년도 가격 강세로 관리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생산량이 증가했다. 인삼(6년근)은 생산량과 수취가격이 감소하고 경영비가 증가하여 전년 대비 소득이 30% 감소했으나, 노지작물 중에서는 여전히 가장 높은 소득을 기록했다.

시설작목 노지작목
시설딸기(수경)
소득 2,259만원/10a
인삼(6년근)
소득 1,226만원/10a
시설토마토(수경)
소득 1,584만원/10a
노지가지
소득 774만원/10a
시설가지
소득 1,512만원/10a
노지오이
소득 607만원/10a

소득 변동 면에서는 2023년 대비 18개 작목의 소득이 증가하고, 22개 작목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소득이 20% 이상 증가한 작목은 시설딸기(토경)(216%), 시설국화(154%), 접목선인장(136%) 등 12개에 달했다.

시설딸기(토경)는 전년 대비 생산량은 줄었음에도 수취가격이 34% 상승하고 경영비가 11% 감소하여 소득이 크게 증가했다.

(기준: 년1기작/10a)

작목 ’23년(만원) ’24년(만원) 소득증감률(%)
시설딸기(토경) 327 1,034 216.0▲
시설국화 579 1,469 153.8▲
접목선인장 592 1,395 135.9▲

반면 노지대파(△55%), 시설포도(△52%), 노지오이(△51%) 등 10개 작목은 20% 이상 소득이 감소했다.

시설포도는 경영비가 감소했음에도 생산량과 수취가격이 함께 줄어 전년 대비 소득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2020년 이후 이어진 샤인머스캣 가격 하락이 농가 수취가격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작목 ’23년(만원) ’24년(만원) 소득증감률(%)
노지대파 115 52 54.6▼
시설포도 786 381 51.6▼
노지오이 1,237 607 50.9▼

최근 3년(2022~2024년) 동안 노지대파의 소득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노지단호박, 노지봄배추, 블루베리도 하락 추세를 보였다. 노지대파와 노지단호박은 수확량 감소가 주 원인이었고, 노지봄배추는 경영비 증가, 블루베리는 수확량 감소와 경영비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작목 ‘22년 ‘23년 ‘24년 비고
소득(만원) 117 115 52 소득 ▼
수량(kg) 3,370 2,824 2,185 수량 ▼
가격(원/kg) 926 936 1,089 가격 ▲
노지대파 경영비(만원) 195 149 186
소득(만원) 100 86 44 소득 ▼
수량(kg) 1,538 1,246 1,359 수량 ▼
가격(원/kg) 1,141 1,390 1,141
노지단호박 경영비(만원) 121 88 111
소득(만원) 107 66 59 소득 ▼
수량(kg) 7,526 6,807 7,321
가격(원/kg) 313 336 353 가격 ▲
노지봄배추 경영비(만원) 128 162 199 경영비 ▲
소득(만원) 507 447 432 소득 ▼
수량(kg) 431 354 408 수량 ▼
가격(원/kg) 22,039 25,283 23,712
블루베리 경영비(만원) 443 450 536 경영비 ▲

특히 노지작물의 경우, 최근 기후변화로 폭염일수가 증가하고 고온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생육 스트레스가 커졌고, 늦은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와 병해충 발생 증가 등이 소득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