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키우는 립살리스 줄기, 잎 부분에 하얀 솜털이 붙어 있어요. 줄기가 마르기도 하는데 발생 원인과 해결책을 알고 싶습니다.
A.
사진 속 증상은 깍지벌레(Coccus cacti)에 의한 피해입니다. 이 해충은 식물의 줄기나 마디 부분에 붙어 즙액을 빨아 먹어 성장을 방해하고 줄기를 약하게 만듭니다. 또한 끈적한 분비물인 ‘감로’를 남기는데, 이 감로에 곰팡이가 번식하여 식물 표면이 검게 변하는 그을음병 등 2차로 피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선, 깍지벌레가 다른 식물로 퍼지지 않도록 즉시 격리 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과 같이 증상이 심하지 않고 피해 부위가 넓지 않은 초기 단계라면 물리적 제거 방법을 추천합니다. 젖은 면봉이나 물티슈에 물과 1:1 비율로 희석한 소독용 알코올(시중의 70% 농도)을 묻혀, 해충이 보이는 부분을 꼼꼼하게 문질러 닦아내 제거합니다. 해충을 닦아낸 후에는 식물이 스트레스를 회복하고 상처 부위가 잘 아물 수 있도록, 통풍이 잘되는 반그늘에서 하루 이상 충분히 말려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만약 약제 처리를 원하신다면 깍지벌레 전용 살충제를 농약사나 온라인으로 구매하여 약제사용 시 안전 사용기준에 따라 식물 전체에 고르게 분무해 주시고 사용 후에는 꼭 환기해 주시길 바랍니다. 깍지벌레는 알이나 유충이 숨어있을 수 있어 한 번에 제거하기 어려우므로, 1~2주 간격으로 2~3회 반복하여 처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