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쌀 소비문화 조성 위한
‘셀프정미기’ 운영 시작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올해 경기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건강을 위해 5분도미와 같은 저분도 쌀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선보였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현미를 즉석 도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소비자들이 조금씩 바로 도정된 쌀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김포고촌농협 장곡지점 하나로마트와 연천전곡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함승일 주무관 /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031-8008-9474)

저분도미 다시 소비자 관심 높아져

지난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5분도미가 맛과 영양에 있어 여러 가지 장점이 부각되며 다시 저분도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즉석도정 쌀 판매는 한때 열풍이 불었다가 현재 고급 백화점 식품관에서만 만나볼 수 있을 정도로 줄어 이에 대한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은 현재 로컬푸드 직매장과 동네 쌀가게 등 다수의 즉석도정 코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산지의 다양한 품종과 현미를 진열해두고 소비자가 원하는 분도로 바로 정미하여 판매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또한 일본 농촌지역 곳곳에 설치된 코인정미기(동전을 넣고 바로 정미할 수 있는 무인 정미 자판기)를 통해 언제든 전시된 현미를 원하는 분도로 정미하여 먹는 소비문화가 정착된 상태다.

이러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즉석도정 판매는 전문적인 정미기계를 운영하는 인력의 상주와 함께 도정하고 남는 미강 부산물을 처리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여기에 산패가 빠른 저분도미의 특성상 백미처럼 포장하여 판매하는 것은 현재의 포장기술과 장비로는 불가능하다.

김포와 연천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셀프정미기’ 만나볼 수 있어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의 코인정미기를 도입하여 로컬푸드 직매장에 설치하고 직매장에서 구입한 현미를 언제든 조금씩 정미하여 소비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노업기술원에서는 올해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쌀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소포장 판매기술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김포와 연천의 로컬푸드 직매장에 ‘셀프정미기’ 설치를 지원했다.

설프정미기는 국내에 자동화된 무인 정미기 시스템이 없어 일본 코인정미기를 설치했는데, 신용카드로 편리하게 계산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안내문도 이해하기 쉽게 부착했다.

셀프정미기는 11월부터 김포고촌농협 장곡지점 하나로마트와 연천전곡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이용할 수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현미를 구입한 뒤 곧바로 옆에 설치된 셀프정미기에서 2분 만에 갓 도정된 쌀을 받아볼 수 있다.

건강한 경기미 소비문화 정착 기여 기대돼

현미는 영양이 풍부하지만 밥 짓기가 어렵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분들이 많다. 반면 5분도미, 7분도미는 현미의 영양과 백미의 부드러움을 함께 살릴 수 있는 절충형 쌀로, 최근 건강식 트렌드와 맞물려 관심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도민 제안 → 기술 도입 → 현장 운영 → 소비문화 변화라는 참여형 행정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도내 주요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확대 설치하고 ‘건강한 경기미 소비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셀프정미기’ 이용하는 방법
1단계 현미 구입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냉장 보관된 신선한 현미를 구입합니다.
2단계 도정 시작
정미기 앞 카드 단말기에 1,000원을 결제하면 자동으로 현미 투입구 문이 열립니다. (최소 2kg 이상 필요)
3단계 도정 단계 선택
5분도부터 12분도, 무세미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5분도미는 현미의 영양을 살리면서도 밥맛이 부드럽고, 9분도미는 백미의 깔끔함과 영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4단계 2분 후 완성
버튼을 누르면 약 2분 이내에 정미가 완료됩니다. 쌀이 나오면 봉투를 잘 고정하고, 발 페달을 밟아 쌀을 받아내면 끝입니다. 갓 도정된 쌀에서는 포장 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소한 향과 신선한 맛이 살아납니다.
※ 5~7분도미는 산패속도가 빨라 정미 후 7일 이내에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