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과 사람들] 1급 음용수로 고품질 돼지 키우는 안성시 ‘민근농장’ 곽영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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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음용수로 고품질 돼지 키우는 안성시 ‘민근농장’ 곽영범 대표경기도 안성시 미양면의 ‘민근농장(대표 곽영범)’은 최첨단 시설의 돈사를 구축하고 철저한 사육관리와 정화된 1급 음용수 공급으로 악취가 없고 고품질의 돈육 생산성이 높은 농장으로 정평이 나있다. 글. 이장희 기자 / 한국농어민신문 사진. 배호성
차별화된 시스템 도입으로 쾌적한 환경 유지민근농장에 들어서면 일반 돈사에서 나는 악취는 거의 없으며 돼지 농장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청결함을 유지하고 있다. 곽영범(43) 대표는 그 비결로 돈사 내 환경관리와 정화된 음용수 공급에 있다고 말한다. 민근농장은 2023년 안성시 지원으로 ‘냄새저감 스마트 무창축사 표준모델’을 적용한 농장이다. 2,310㎡의 규모의 신축 돈사에는 무창형 중앙집중배기, 에어워셔(바이오필터), 액비순환시스템, 자동 급이·급수시스템, ICT 냄새측정장치, CCTV 등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낡은 개방형 축사 대비 축산냄새가 90% 이상 감소됐다. 액비순환시스템과 에어워셔로 돈사 악취 차단돈사 내부에 설치된 액비순환시스템은 일일 약 10~15톤 가량 발생되는 분뇨를 고형물 농축조, 집수조, 폭기조 등 미생물 분해 작용을 거쳐 냄새 없는 액비로 재탄생시켜 다시 돈사 내부로 순환시킨다. 이렇게 정화된 액비가 돈사 내부를 순환하기 때문에 냄새 발생이 거의 없다. 또한 액비순환시스템에서 냄새를 일차적으로 줄인 후 돈사에 설비된 중앙집중식 배기시스템을 거쳐 에어워셔(바이오필터)를 통해 냄새를 정화시킨 공기가 배출돼 악취 발생을 원천 차단한다. 음수 정화시설을 설치 1급 음용수만 공급음수정화 시설을 갖춘 자동급수 시스템은 돼지에게 1급 음용수만 공급돼 설사 등 각종 질병 예방과 냄새 저감으로 환경개선뿐만 아니라 생산성 상승 효과도 가져왔다. 곽영범 대표는 “농장 주변의 지하수는 철과 망간 성분이 많이 검출돼 돼지 육질도 안좋고 생산성 저하가 우려돼 역삼투압(RO)필터 등을 장착한 음수 정화시설을 설치, 1일 15~20톤의 1급 정수를 생산해 모든 사육 돈에 공급해 주고 있다.”며 “물탱크와 음수 파이프도 주기적으로 소독, 세척하고 니플(급수기)이 막히지는 않지만 급수가 잘되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음수량이 충분한지도 꼼꼼히 살핀다.”고 말했다.
민근농장은 지난해 PSY(모돈 1두가 1년에 낳는 자돈 마리수) 모돈과 포유자돈, 육성자돈 모두 적정한 급수관리가 기본곽 대표는 모돈 300두와 자돈 1,800두를 사육하고 있다. 모돈과 포유자돈, 육성자돈 등은 성장 단계별로 사료 급여량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깨끗한 정화수로 이에 맞춰 적정한 급수관리를 하고 있다. 곽 대표는 “음수량이 적으면 결국 돼지 성장률과 시설 이용 효율이 저하되고 노동력도 많이 요구돼 경제적 피해를 많이 입는다.”면서 “자돈일수록 체내 신진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에 많은 음수량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이유·포유자돈 돈방마다 니플을 설치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철저한 사육관리로 우수한 생산성 보장곽 대표가 중요시 여기는 것은 후보돈 보존율이다. 후보돈 입식 후 3산차까지 폐사 없이 유지할 수 있도록 1산차 관리부터 2산차 분만까지 잘 이뤄지는지 꼼꼼한 기록관리와 사양관리가 병행된다. 분만사에서도 철저한 사양관리가 이어진다. 포유모돈의 사료 섭취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포유기간 중 체손실을 줄인다. 이때 ICT 장비인 포유모돈 자동급이기의 다회급이 전략을 활용해 사료 섭취량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곽 대표의 이 같은 철저한 사육관리와 악취저감 및 음용수 공급 시스템은 곧바로 우수한 생산성적으로 이어졌다. 육성돈 판매로 연간 14억 매출 올려이곳에서 사육된 육성돈은 곧바로 안성시 일죽면에서 부친이 운영하는 비육돈 농장으로 출하한다. 곽 대표는 연간 8,000~9,000두의 육성돈을 부친 농장으로 판매하면서 연간 14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편 곽 대표는 지난 2003년 한국농수산대학교 졸업 후 후계농업경영인에 선정돼 20여 년을 부친 돼지 농장에서 풍부한 경력과 사육기술을 쌓아왔다. 이후 부친의 농장에서 독립한 2022년 마침내 정부의 축사현대화사업 대상자로 선정, 자신의 농장을 갖게 되며 자수성가형 2세 한돈인이 됐다. 곽 대표는 “현재는 비육돈을 아버지 농장에서 하고 있지만 앞으로 축사 면적을 더 확대해 직접 비육돈까지 키우는 일관사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동물복지 구현과 고품질 돈육 생산을 위해 축산악취 저감 시스템을 더 강화하고 가축이 편안한 공간에서 사육될 수 있는 환경 개선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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