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년에도 지구에 사람이 살려면

김포시 농촌교육농장 ‘이레가든빌리지’

식물이 사람들과 친숙해지는 게 자신의 철학이라는 사람. 그는 사람들끼리의 세상 말고, 배려를 통해 모든 생명과 공존하는 세상을 꿈꾼다.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치유농장 ‘이레가든빌리지’의 김바다(42) 대표를 만나봤다.

한현성 자유기고가 사진 배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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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사람, 그리고 차 한 잔
치유농장 이레가든빌리지는 김포시 양촌읍에 위치하고 있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 대곶IC에서 직선거리로 약 1㎞ 떨어진 곳이다. 농장은 1,980㎡(600평) 부지에 유리온실 330㎡(100평), 시설하우스 1,320㎡(400평) 등으로 조성돼 있다. 치유 프로그램으로는 수경재배 화분만들기, 꽃바구니 만들기, 테라리움 만들기 등이 운영되고 있다.

부모님이 국화와 장미를 키우신 게 시작이었어요. 그러다가 더 다양한 식물을 판매하는 화원으로 확대됐죠. 지금은 음악과 차 한 잔이 어우러져 식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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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같은 화원

이레가든빌리지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화원 전체가 세련되면서도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는 점이다. 식물들이 주는 자연스러움이 있지만 다른 한편에선 철제 프레임과 조명, 그리고 곳곳에 놓인 벤치 등의 모던한 감성이 대비를 이룬다. 식물의 자연감과 인공적인 인테리어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는 느낌이다. 이는 김 대표가 가든디자인을 공부한 가드닝 전문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원래 가드닝은 콘셉트를 갖고 독특하면서도 예쁜 식물 공간을 디자인하는 거예요. 요즘에는 모든 공간에서 식물과 함께하는 생활 자체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고요. 저희 농원은 카페에 앉아 있는 편안한 느낌을 받도록 식물 공간을 디자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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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최고의 교재

미래를 위해 김 대표는 학생들의 교육에 주목하고 있다. 직접 김포시 교육지원청에 찾아가 지역 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치유 및 체험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성사시켰다. 이를 위해 중고 서점에서 교과서를 사 보거나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교과 내용을 숙지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지금은 학부모와 선생님들로부터 교과 과정과 연계된 완성도 높은 체험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6차 보고서에 의하면 2100년에도 지구에 인간이 살 확률은 20%에 불과할 정도로 현대문명은 문제가 많아요. 우리 학생들이 생명에 대한 배려와 공존의 가치부터 깨달았으면 좋겠고, 그것을 위한 최고의 교재는 식물이라고 확신합니다.”

주소
경기 김포시 양촌읍 대명항로 46

예약문의
031-982-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