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과작물 황화 바이러스병 확산 대비
초기 매개충 방제해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멜론, 수박, 오이 등 도내 주요 박과 작물 시설재배지에서 발생 우려가 높은 황화 바이러스병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충에 대한 초기 방제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종윤 농업연구사 / 경기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031-8008-9354)

빠르게 확산 중인
황화 바이러스병

황화 바이러스병은 치료 약제가 없어 한번 감염되면 작물의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경기도 내에서 주로 문제를 일으키는 황화바이러스는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와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이다.

실제로 지난해 경기도농업기술원이 평택, 용인 등 도내 주요 멜론 재배지를 조사한 결과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 발병률이 최근 3년간 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는 지난해 평택 일부 멜론 재배지에서 도내 처음으로 발견된 데 이어, 올해는 용인과 양평 수박 재배지에서도 처음으로 발생이 확인되었다. 이처럼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며 피해 작물의 범위까지 넓히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전 예방과 매개충 유입
원천 차단이 최우선

황화 바이러스병에 감염된 작물은 잎이 노랗게 변하고 모자이크 무늬가 생기는 등 광합성 효율이 저하되어 성장이 부진해지고 과실 크기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여 품질이 저하된다. 특히 재배 초기의 증상이 영양소 결핍 등 생리장해와 비슷해 농가에서 병을 인지하기 어려워 피해가 커질 수 있다.

황화 바이러스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박, 멜론 등을 연작(이어짓기)하는 농가에서는 수확 후 식물 잔재물과 주변 잡초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또한 출입문과 측창에는 방충망을 설치해 매개충의 유입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 중요하다.

멜론 박과진딧물매개바이러스 감염피해 잎 황화, 과실생장 저해

멜론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 감염피해 잎 황화, 퇴록, 과실생장 저해

매개충 밀도 높아지는
8월부터 9월 초 사이 적용 약제 살포해야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의 매개는 ‘진딧물’이고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는 ‘담배가루이’이다. 매개충 밀도가 높아지는 8월부터 9월 초 사이에는 발생 초기부터 적용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이때 약제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계통이 다른 약제를 3~7일 간격으로 2~3회 번갈아 뿌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박중수 경기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장은 “황화 바이러스병은 초기부터 매개충 방제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심 증상이 보이거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할 경우 경기도가 운영하는 사이버식물병원(plant119.kr)에 의뢰해 정확한 진단과 관리 방법을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