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그리다] 남양주 치유농장 ‘흙과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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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수목원을 품고 있는 남양주 치유농장 ‘흙과 나무’서울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숲과 계곡이라는 천혜의 환경에 자리한 치유농장이 있다. 글을 쓰는 주인이 방문객과 자신의 책으로 이른바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갖고, 방문객들은 직접 만든 천연염색 옷으로 패션쇼를 연다.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에 위치한 치유농장 ‘흙과 나무’다. 글 한현성 자유기고가 사진 배호성 ![]() 자연과 꽃이 먼저 반기는 치유농장치유농장 ‘흙과 나무’는 세종포천고속도로 민락IC에서 직선으로 1,500m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농장 면적은 약 3,000평에 달하고, 1,000평 규모의 천연염색장 등을 갖추고 있다. “흙과 나무는 광릉수목원 보호구역 안에 위치하고 있어요. 수목원을 품고 있는 셈이지요. 아마 국내에 숲과 계곡을 끼고 있는 치유농장은 거의 없을걸요?” 1997년 농장을 시작했고, 치유농장으로는 올해 5년 차를 맞는다는 정지철(64)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 주차장에서 하차해 농장으로 들어가려면 폭 5~10m 정도의 계곡물 위에 놓인 다리를 지나야 한다. 농장에 들어서자 곳곳에 심겨진 노란 수국들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저희 농장은 사람이 아니라 자연이, 그리고 꽃들이 4열 종대로 ‘어서오세요’라고 인사하는 거 같지 않나요? 들어오실 때부터 따스하게 반기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 광릉수목원 보호구역에 위치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수국심기, 맨발 걷기, 도자기 굽기, 비누 만들기, 천연염색 등으로 여타 치유농장들과 유사하다. 하지만 이곳에는 다른 곳에서 보지 못했던 독특한 프로그램이 더 있다. 숙박 방문객들이 참여하는 이른바 ‘패션쇼’로, 자신들이 스스로 만든 천연염색 옷과 소품 등을 직접 걸치고 다른 방문객들에게 의도나 의미 등을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이다. 정 대표가 방문객들과 둘러앉아 대화하는 ‘작가와의 대화’도 이색적이다. 정 대표는 치유농장 조성 과정을 일기처럼 정리한 <치유농장 흙과 나무 365일>이라는 책을 최근 발간했다. 자신의 책을 소재로 방문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치유농장은 체험농장과 달라야 해요.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감정, 이야기 등을 끌어내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죠. 패션쇼나 작가와의 대화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어요.” ![]() 치유의 시작은 마음속 이야기농장은 한 번에 2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치유농장에 걸맞게 몸에 좋다는 황토방으로 조성했다. 정 대표와 농장 식구들이 정성껏 차리는 소위 ‘치유 밥상’도 농장의 자랑거리다.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거나 자연 상태의 식재료를 밥상에 올리는 게 원칙이다. 일례로 농장 인근에서 뜯어온 쑥으로 튀김을 만들고, 친환경 재배한 오이, 호박, 감자 등으로 전을 부치거나 반찬을 만든다. “치유농장 흙과 나무는 광릉수목원을 품은 주변 환경이 좋고, 여기에 더해 숙박, 체험, 음식의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방문하신다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겁니다.” 주소 예약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