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가지에
하얀 솜 같은 게 달려있어요.

갈색날개매미충 피해

갈색날개매미충 알

Q.

나무 가지에 하얀 먼지 같기도 하고, 거미줄 같이 보이는 게 있습니다. 새 잎이 자꾸 마르기도 하고, 꽃이 제대로 피지 않는데, 그 원인과 해결책을 알고 싶습니다.

A.

사진 속 증상은 갈색날개매미충(Ricania sp.)이라는 해충에 의한 피해입니다. 이 매미충은 여린 가지에 알을 낳을 때, 껍질을 톱니같은 산란관으로 파내고 그 속에 두 줄로 알을 낳습니다. 이때 가지에 덮인 하얀 물질은 알을 낳은 흔적이고 그 가지는 말라죽거나 자라지 못하게 됩니다.

갈색날개매미충는 1년에 한번만 발생하는 해충으로, 겨울에는 알이 가지에 붙어 있다가 이듬해 6월경부터 부화하여 본격적으로 활동합니다. 부화한 약충은 여러마리가 무리를 지어 식물의 즙을 빨아먹고, 성충이 되면 이동성이 강하여 피해 확산이 빠릅니다.

대처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6월경(약충기)에 방제를 하면 해충이 아직 어리고 군집성이 높아 모여있기 때문에 방제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약제는 농약안전정보시스템(PIS)을 참고하여 네오니코티노이드계, 피리다진계 등의 약제를 사용하시고, 이후 성충이 되면 날아다니면서 빠르게 확산되므로 끈끈이트랩 등을 활용하여 물리적 방제도 함께 적용하시면 좋습니다. 이미 산란된 가지는 가급적 잘라서 폐기하시고, 나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전정하면, 이후 추가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글. 식물병해충팀 / 경기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031-8008-9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