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 수피가 갈라지고 검게 변하며
마르고 수액이 흘러요

화상병균 세균누출

수침상 증상

갈변잎 증상

Q.

배나무 전정작업 중 수피가 갈라지거나 검게 변하고 마르는 궤양증상과 궤양 부근에서 물에 데친듯한 증상과 함께 수액이 흘러요. 원인이 뭘까요?

A.

과수화상병 감염에 의한 동계 피해 증상으로 보입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를 포함한 장미과 식물을 기주로 하는 세균병으로 검역병으로 지정되어 주의가 필요한 병입니다. 이 병은 여름철에 세균 활동이 활발해져, 비, 바람, 곤충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될 수 있으며, 태풍 등 자연 재해에 의해 전염이 급격히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철 농작업 기간 동안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주요 증상으로 과수화상병에 감염된 나무는 불에 탄 것처럼 가지와 열매, 꽃, 목부 등이 검게 혹은 적갈색으로 마르고, 심하면 3년 이내에 괴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병에 걸린 가지의 표면에는 물에 데친 것처럼 수침상 증상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확대됩니다. 궤양 부위의 경계는 뚜렷하게 형성되며, 병든 가지 부근의 갈변된 잎이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붙어 있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합니다. 병원균이 궤양의 표피 안쪽에서 월동하여 다음 해에 활성화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겨울철에 의심되는 가지를 철저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궤양 하단에서 40~70cm 이상 아래쪽을 절단하고, 절단 부위에는 티오파네이트메틸도포제와 같은 소독약을 발라주어야 합니다.

제거한 가지는 과원에 방치하지 않고 즉시 매몰 또는 소각 처리하여, 병원균이 퍼지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또한, 작업 도구인 전정가위는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수시로 소독해야 합니다.

작업 도구는 70% 알코올 또는 차아염소산나트륨(락스) 0.2% 희석액에 90초 이상 담그거나 분무하여 소독해야 합니다. 소독 시, 락스가 금속성 도구에 녹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소독 후 도구를 잘 건조시키고 옷이 탈색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글. 최종윤 / 경기도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031-8008-9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