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식물(多肉植物)이란 식물체의 줄기나 잎이 수분을 많이 함유한 유조직, 즉 저수조직이 발달하여 두꺼운 육질을 이루고 있는 식물을 말한다. 다육식물은 색과 모양이 다양하여 선택의 폭이 넓고 관리도 쉬워 초보자나 입문자가 키우기에도 어려움이 없다. 실내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반려식물’과 ‘플랜테리어’에 적격인 다육식물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다육식물 중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 개발한 에케베리아와 세덤속 식물 신품종을 소개한다.
글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1 에케베리아 Echeveria
돌나물과에 속하는 다육식물로 170여 종이 속해 있으며 자생지는 멕시코를 비롯한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북서부 지역의 반건조지대이다. 재배 및 유통되는 대부분의 상품은
교배종으로 그 종류만 700종이 넘는다. 에케베리아의 주요 관상 부위는 잎으로, 색과 모양이 다양하고 화려하다. 잎 표면에 백분이 있거나 털이 있는 품종도 있으며 프릴, 혹 등이 있는 품종도 있다. 잎 모양도 바늘처럼 뾰족한 것부터 하트모양까지 여러 형태가 있으며, 소형에서 대형까지 크기도 다양하다. 계절에 따라 색상의 변화도 뚜렷하여 식물 자체로도 장식 효과가 높다.
핑크테일 라우렌시스와 그랍토베리아 교배종으로 녹색잎 바탕에 라우렌시스 특성을 이어받아 잎 상단부 가장자리와 뒷면에 진적색이 발현된다. 진적색의 긴 잎끝이 특징이다.
퍼플글로우 연구소 육성품종 마룬피크와 외국품종 샴록을 교배한 품종으로, 넓고 둥근 형태의 잎 모양을 가진다. 황녹색 바탕에 잎 가장자리와 상단부 앞뒤가 적자색으로 착색된다. 엽이 두껍고 약간 안으로 굽은 형태로 자라며 표면에 광택감이 있어 상품성이 우수하다. ※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 신품종 콘테스트 ‘농촌진흥청장상’ 수상
초코블러드 아가보이데스계 품종으로 잎이 반직립으로 자란다. 녹색 바탕에 잎 상단부 가장자리와 뒷면의 1/3 정도가 회자색으로 진하게 착색되며, 색상이 선명하게 유지된다.
#2 세덤 Sedum
돌나물과에 속하는 소형의 다년생 다육식물로, 라틴어로 ‘sedeo(앉다)’에서 유래하였으며 바위 위에 자리 잡아 착생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되었다. 국내에서 세덤은 주로 분화형태로
소비되고 있다. 또한, 세덤속 식물은 직립형, 로제트형 등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극한 더위나 강한 바람, 척박한 토양, 건조한 기후조건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에 관상용 식물, 지피식물, 벽면녹화, 경계(울타리) 식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린루이 황녹색 잎의 끝이 뭉툭하고 두꺼워 귀여운 이미지를 연상케 하는 품종이다. 줄기가 곧게 자라는 직립형이며 잎끝이 주황색으로 착색되어 관상 가치가 높은 최신품종이다.
초코루이 황녹색의 잎에 잎 가장자리는 적갈색의 안토시아닌 발현이 우수한 특징을 가진다. 표면에 광택이 강하게 발생하고 분지력이 우수하다. ※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 신품종 콘테스트 ‘고양특례시장상’ 수상
골드루이 세덤속 식물과 그랍토페탈룸속 식물의 교배종인 그랍토세덤속으로, 밝은 황녹색으로 물들어 장미꽃을 연상케 하는 자태를 가진 품종이다. 또한, 줄기가 밀집된 로제트형으로 자라며 분지력이 우수하다.
조이틴트 세덤속 식물과 에케베리아속 식물의 교배종인 세데베리아속으로 줄기에 회녹색 잎이 조밀하게 달려 있으며, 잎 가장자리가 적갈색으로 물들어 연꽃을 연상하게 하는 품종이다. 잎으로도 쉽게 번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