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 막걸리에 부추 수육 한 점

제5회 양평부추축제

한여름 무더위를 견뎌내고 맞이하게 될 9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 경기도 양평에서 부추 막걸리 한 사발에 부추 수육 한 점을 곁들여 보는 건 어떨까?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양평부추축제’가 9월 28일 토요일 중앙선 양동역 일원에서 개최된다.

한현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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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양평을, 부추기다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은 전국 최고의 친환경 여름부추 생산지로, 170여 농가가 매년 123억 원어치가량의 부추를 생산하고 있다.

주민들은 양평부추축제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부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부추의 유통, 가공 활성화로 지역경제 성장에 이바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축제 기간 행사장에선 부추전, 부추떡, 부추수육, 부추막걸리, 부추인절미, 부추잡채, 부추국수, 부추순대국, 부추수제비, 부추칼국수, 부추비빔밥, 부추피자 등 부추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 양동면 8개 마을 주민이 선보이는 마을별 부추음식출품전과 상인회 부추음식 경연대회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부추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부추 요리는 전이나 만두속, 오이소박이 정도에 그치고 있는데 부추가 요리 재료로 더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사람들이 몸에 좋은 우리 부추를 더 많이 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추수육, 부추순대국 등 다양한 요리 선보여

축제 기간에는 부추를 활용한 다양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부추화분 만들기와 부추만두 요리하기 등이 진행되고, 어린이 참가자들을 위한 부추 소재 글짓기와 그리기 대회를 비롯해 대형 에어바운스, 타투 및 페이스페인팅 체험, 네일아트 등이 마련된다. 행사장에는 관람객들의 사진 촬영을 위한 부추밭 포토존도 조성된다.

이와 함께 유명 가수 등 초청 예술인, 주민자치센터 동아리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역 앞 농산물 판매대에선 양평 부추와 지역농산물이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양평군 양동면 석곡리 사이실 마을은 일제강점기 을미의병의 발상지로, 이를 기념하기 위한 양평의병 출정식과 역사 탐방 투어 등도 축제 기간에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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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추는?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다른 채소와 달리 한 번만 씨를 뿌리면 그다음 해부터는 뿌리에서 싹이 돋아나 계속 자란다. <동의보감>에는 ‘간(肝)의 채소’라 하여 ‘김치로 만들어 늘 먹으면 좋다’고 했다. 그리고 <본초비요>에는 ‘간장(肝臟)의 채소’라 하여 ‘심장에 좋고 위와 신장을 보하며 폐의 기운을 돕고 담(痰)을 제거하며 모든 혈증을 다스린다’라고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