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포닉스(Aquaponics)는 물고기 양식(Aquaculture)과 채소 수경재배(Hydroponics)를 결합한 친환경 혁신 기술이다. 물고기를 양식하면서 발생하는 배설물 등의 유기물질을 식물체가 영양공급원으로 활용하고, 식물체에 의해 정화된 물이 양어조로 재순환되는 방법이다. 일반 양액재배는 최적의 상태로 공급되는 양액성분이 재배작기가 끝나면 식물체의 흡수량 차이에 따라 변화되기 때문에 재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반면,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에 의해 일정량의 양분성분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재배작기가 끝나도 그대로 다음 작기로 이어질 수 있는 순환형 재배방법인 것이다.
글 이진구 농업연구사 /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031-8008-9313)
#1 발생 병해충
아쿠아포닉스 엽채류에 발생하는 병해충을 조사한 결과, 병해는 흰가루병, 갈색무늬병, 역병의 3종이 주로 발생하였다. 진딧물, 나방류, 총채벌레류가 가장 피해가 큰 해충이었다. 아쿠아포닉스 재배 특성상 친환경적인 병해충 관리가 성공적인 재배요인이다. 이에 물고기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병해충 관리방법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친환경 농업에 활용되는 유기농업자재 등은 병해충 방제에는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아쿠아포닉스에서는 물고기에 피해를 줄 수 있어서 물고기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자재의 선발이 필수적이다.
#2 효과적인 유기농업자재
13종의 친환경자재를 대상으로 원액을 추천 농도로 희석한 후 다시 배수를 조절하면서 잉어 치어에 처리하고 4일간 독성 유무를 조사하였다.
친환경자재 추천 농도의 20,000배 희석액에서 생존율이 0%인 것들이 많았다. 그러나, 뉴○○(미생물추출물+회화나무, 멀구슬나무, 양명아주, 정향나무 추출물)은 150배, 참○(고삼추출물)은 400배, 뉴○_○(데리스추출물+시트로넬라오일)는 6,000배 희석액에서 생존율이 높았다. 미생물제인 친환경자재 탑○○(Paenibacillus polymyxa), 솔○○(Bacillus thuringiensis), 어○○(Bacillus thuringiensis)는 2배, 난황유는 15배, 아인산염은 10배 희석액에서도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이상의 결과를 고려하여 아쿠아포닉스에서 발생하는 병해충을 친환경자재로 관리하면, 물고기에 피해는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엽채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올해에도 친환경자재에 대한 어독성 조사를 추가로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