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여름철 집중호우 등의 피해 및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과수원 내 물길 관리, 매몰지 토양 유실 방지 등 과수화상병 사전 예방 활동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물길 관리로 다른 과수원에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사전 조치 필요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 180여 종에서 발병하며, 세균에 의해 사과나 배나무의 잎, 줄기, 꽃, 열매 등이 불에 그슬린 것처럼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말라 죽는 병이다. 전파속도가 빠르며 치료약제가 없고, 발병한 곳에는 2년간 사과, 배를 비롯한 기주식물을 심을 수 없어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과수화상병 세균은 빗물을 타고 흐르거나, 가위, 톱, 장갑, 장화 등 농작업 도구에 묻어 다른 나무를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강우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과수재배 농가는 물길을 관리해 다른 과수원으로 빗물이 흘러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비가 올 때나 그친 직후 과수원에 들어가 작업을 하는 것은 과수화상병 세균 전파 우려가 크므로 반드시 과수원에 빗물이 빠진 뒤 출입해야 한다. 또한, 과수원 출입 시 작업 도구나 작업복은 알코올 등으로 철저하게 소독하는 것이 화상병 확산 방지에 매우 중요하다.
비 온 직후 과수원 출입 시 농작업 장비와 의복류 소독관리 철저
더불어 과수화상병 매몰지 관리도 중요하다.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나 태풍으로 인하여 매몰지 토사가 쓸려 내려갈 수 있다. 특히 경사지가 있는 매몰지에는 비닐, 부직포 등을 이용하여 덮어주는 등 빗물과 흙이 도로나 하천, 다른 농경지로 흘러가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해야 한다.
장마 후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온도까지 오르기 시작하면 과수화상병 발생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으므로 이 시기 농가에서 자체 예찰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관할 시·군 농업기술센터 또는 식물병해충 신고 대표전화(1833-8572)로 신고해야 한다.
조금순 경기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빗물을 통해 화상병 확산 우려가 있다”라며 “장마 전‧후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농작업 시 작업 도구 소독 및 매몰지 관리 등에 각별히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