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사진 남겨볼까?

화담숲 여름 수국 축제

무더위를 견디며 활짝 핀 꽃 한 송이가 때론 봄꽃보다 더 신기할 때가 있다. 다채로운 꽃이 저마다의 빛깔로 군락을 이루며 더위에 잠 못 드는 나들이객을 유혹하는 곳, 한여름의 수국 축제 현장을 찾아가 본다.

한현성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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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가장 아름다운, 수국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화담숲이 8월 말까지 ‘화담숲 여름 수국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여름에 가장 아름다움을 뽐내는 100여 품종, 7만여 본의 다채로운 수국 물결의 화려한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곤지암리조트와 화담숲의 대표 축제인 ‘여름 수국 축제’는 약 4,500㎡(1,360평) 규모의 화담숲 테마원인 수국원을 비롯해 곤지암리조트 전역에서 진행된다. 곤지암리조트 입구를 시작으로 화담숲 수국원까지 이르는 길에 다채로운 수국 무리가 저마다의 빛깔로 물결을 이룬다. 특히 약 4,500㎡(1,360평) 규모의 화담숲 ‘수국원’은 총 16개의 테마원 가운데 여름에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와 짙푸른 신록 사이로 수국 군락이 꽃망울을 터트린다.

산수국, 큰잎수국 등 수국 4대 얼짱

수국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먼저 ‘산수국’은 산에서 피고 물을 좋아하며 국화처럼 꽃을 피우는데, 푸른 잎사귀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꽃잎이 예술인 토종 꽃이다. 다음으로 조밀한 꽃들이 모여 한 송이 부케와 같이 둥글고 화려한 ‘큰잎수국’ 이 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수국이 바로 큰잎수국이다. 이외에도 나무를 형성하여 강인하면서도 여린 순백의 매력을 뽐내는 ‘목수국’, 소박하고 자그마한 눈사람이 떠오르는 ‘미국수국’ 등이 있다. 이들 수국들이 저마다의 빛으로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모습을 배경으로 한다면 여름 여행의 인생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한편, 화담숲의 여름 수국 축제는 관람객들의 여유로운 관람을 위해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방문 전 화담숲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이다. 또한, 노약자의 편리하고 안전한 관람을 위해 1,213m를 순환하는 모노레일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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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담숲은?

화담숲은 LG그룹 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설립 운영하는 수목원이다. 지난 2006년 4월 조성승인을 받아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웅리에 위치한 165,265㎡ (약 5만 평)에 조성되었다. 정식개원은 2013년으로 16개의 테마원과 국내 자생식물 및 도입식물 4,000여 종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다. 관람시설이기 이전에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복원하여 자연 속에 자리 잡게 하는 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한 현장 연구시설이기도 하다.